태양3C "극세선 동축 케이블 생산에 나노물질 결합 추진"

황창순 대표,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와 인터뷰
내시경 삽입관 모듈 브랜드 '호크아이' 사업 확대 '속도'
해외 거점 구축해 고객 대응…현대차·삼성·LG전자·지멘스 등

 

[더구루=정예린 기자] 극세선 동축 케이블 가공 전문기업 '태양3C(3CTY)'가 나노물질을 더한 차세대 내시경 케이블 모듈을 앞세워 의료기기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인다. 핵심 시장인 북미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신규 거점을 마련, 자동차 부품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23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황창순 태양3C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10~15%를 예상한다"면서도 "호크아이(Hawkeye)가 큰 성공을 거두면 성장률을 40~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호크아이는 태양3C의 의료용 내시경 삽입관 모듈 특화 브랜드다. 

 

태양3C는 2018년 내시경 케이블 모듈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극세정밀 하네스 기술을 기반으로 직경 1mm 수준의 의료용 초소형 카메라 하네스 모듈을 개발해 이듬해부터 국내외 내시경 제조사에 공급을 시작했다. 2020~2022년에는 카메라와 LED 칩 등을 통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2023년 자체 브랜드 '호크아이'를 본격 출범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첨단 반도체 기술과 나노물질 등을 접목해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R&D)과 양산 준비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삽입관 모듈 △1회용 극소형 내시경 삽입관 모듈 △1회용 위내시경 삽입관 모듈 △심장카테터(ICE)에 적용되는 샤프트(Shaft) 등이 포함된다. 이중 이비인후과용 내시경 삽입관 모듈은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내시경 제조사에 납품을 추진 중이다. 

 

황 대표는 "호크아이는 저희의 케이블 기술과 고급 반도체 기술을 갖춘 미국 회사와의 협업 결과물"이라며 "호크아이 프로젝트에서는 CMOS 이미지 센서와 LED 칩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과의 기밀 유지 계약으로 인해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수는 없다"면서도 "호크아이 프로젝트는 태양3C에게 상당한 성장 모멘텀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3C는 1983년 설립된 회사로 2023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디스플레이, 의료, 전자기기용 케이블 어셈블리와 자동차 하네스용 커넥터 제조·수출에 특화됐다. 대표 사업인 차량용 와이어링 하네스 커넥터와 초음파 프로브 케이블의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 각각 75.4%와 19.3%다. 호크아이 등을 신규 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 △LG전자 △지멘스 △삼성메디슨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다.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사업을 펼치는 만큼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중국, 인도, 미국 등에 공장과 영업 법인 등을 보유 중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미국이다. 2001년 초음파 프로브 케이블 판매 법인 '마이크로 와이어 트랜스미션 시스템스'를 설립했다. 2022년 방열시트와 금형 제품 판매를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에 새로운 법인 '3C 아메리카'를 만들었다. 

 

최근 멕시코에도 영업 사무소를 추가 오픈했다.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인 LG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완성차·자동차 부품 기업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태양3C는 LG전자 VS사업부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 일본 토요타에 주력 상품인 스미토모와이어링시스템(SUMITOMO WIRING SYSTEMS)을 공급했다. 

 

황 대표는 "해외 확장은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데, 이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한다는 저희의 목표와 일치하기 때문"이라며 "미국 남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높은 노동비로 인해 멕시코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며, 우리는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멕시코에서 사업을 펼치고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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