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2차전지 나노 코팅 스타트업 포지 나노(Forge Nano)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튬 이온 배터리 기가팩토리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미국 내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을 강화하고 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지나노의 상업용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 자회사 포지배터리(Forge Battery)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 제조·에너지 공급망 사무국(MESC)과 1억 달러(약 1430억원) 규모 초당적 인프라법(BIL) 기금 지원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해당 자금은 노스캐롤라이나 모리스빌에 위치한 리튬 이온 배터리 기가팩토리 생산 능력을 연간 3기가와트시(GWh)로 확장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초 기가팩토리 확장 공사에 돌입한다.
포지 나노는 지난해 GM(제너럴모터스) 투자 자회사인 GM 벤처스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6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리온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OIC), 카탈러스 캐피탈, 어센트 펀드 등이 참여한 5000만 달러(약 68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에 이은 것이다. <본보 2024년 10월 17일 참고 LG·한화 이어 GM, 美 2차전지 나노 코팅 스타트업 '포지나노' 투자>
이에 앞서 포지 나노는 LG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비롯해 폭스바겐, 미쓰이 긴조쿠, 스미토모 미주법인, 에어리퀴드, SBI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1억 달러(약 1360억원)이 넘는 자금을 모금한 바 있다.
포지 배터리는 자체 조달한 1억4000만 달러와 BIL 자금을 결합해 미국 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에서 설계·생산된 동급 최강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국가 혁신을 촉진할 방침이다.
폴 리치티(Paul Lichty) 포지 나노 최고경영자(CEO)는 "포지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 혁신을 주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 에너지부는 우리가 리튬 이온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제조 역량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지 나노는 지난 2011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실에서 설립됐으며, 2차전지 소재를 나노 코팅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콜로라도에 추가 제조 라인을 도입해 셀 생산 테스트를 가속하는 동시에 300Wh/kg의 아토믹 아머 기반 리튬 이온 프로토타입 셀을 생산·출하하기 시작했다. 향후 노스캐롤라이나 모리스빌 기가팩토리로 생산을 전환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조 라인에서 2만1700개의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