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운동 성능 고도화...현대차 휴머노이드 양산 준비 '착착'

보스턴다이내믹스, RAI 인스티튜와 파트너십
강화학습 활용, 인간과 유사한 로봇 구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연구소 '로보틱스앤AI 인스티튜(이하 RAI 인스티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협력한다. 강화학습을 적용해 전기로 구동하는 '올 뉴 아틀라스'의 성능을 향상시킨다. 진화된 아틀라스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 자동차 공장 투입을 시작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을 가속화하는 한편 양산을 위한 마무리 준비에 나선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5일(현지시간) RAI 인스티튜와 강화학습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다.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일례로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여러 차례의 연습과 보상을 통해 안정적인 걷기를 터득하도록 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RAI 인스티튜와 이달부터 강화학습 훈련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강화학습으로 단순히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사하는 로봇을 상용화한다는 포부다.

 

양사는 세부 목표로, 우선 시뮬레이션으로 터득한 행동을 현실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제시했다. 전신을 활용해 이동과 조작을 동시에 수행할 능력도 향상시킨다. 문을 열며 이동하거나 물체를 옮기며 계단을 오르는 등 복잡한 동작도 가능토록 하겠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활용해 균형을 잡고 움직일 수 있는, 인간과 유사한 로봇을 탄생시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RAI 인스티튜와 강화학습 연구 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 이 키트를 활용해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은 새 보행 패턴을 학습했으며, 최고 속도 11.5Mps를 기록했다. 양사는 스팟에서의 협력 경험을 올 뉴 아틀라스에서도 이어간다. 향후 논문과 데모 영상을 통해 진화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이 유용해지려면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아틀라스가 실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대자동차의 로봇 도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사전검증(PoC)을 위해 연말 아틀라스를 글로벌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말부터 기술 시험에 돌입해 3~5년 안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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