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에스토니아 국방장관 회동...K9·천무 등 추가 공급 '이목'

'방한' 페브쿠르 장관 만나…에스토니아 방산기업들도 대거 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이 지난달 말 방한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 한화의 주력 무기체계를 알리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에스토니아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10일 에스토니아방산·항공우주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손 사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장교동 소재 한화 빌딩에서 페브쿠르 장관 일행을 접견했다. 에스토니아방산·항공우주산업협회, 장갑차용 시야 가시성 향상 솔루션 개발사 베그비시르(Vegvisir) 등 현지 방산회사들과 함께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K9 자주포를 비롯해 한화의 주력 무기 도입을 논의하고 에스토니아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첫 K9 자주포 12문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발주 물량을 총 36문까지 늘리며 현재까지 24문을 받았다. 내년 12문이 추가로 인도된다.

 

에스토니아의 만족도는 높다. 페브쿠르 장관은 앞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품질과 가격, 조달 시간, 주변국과의 상호 운용성 등을 호평했었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K9 자주포 추가 도입뿐만 아니라 천무 확보까지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은 3.2%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목표인 2%를 넘었다.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라 5%까지 비율을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국방비 지출을 늘리며 한화와의 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었다. 지난 2023년 11월 당시 알라 카리스(Alar Karis) 에스토니아 대통령은 방한해 손 사장과 만나 방산 협력을 다졌었다. 작년 말에는 천무를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를 발판으로 나토에서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나토는 기회의 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한화의 수출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과 천무를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루마니아로부터 K9 등 자주포 패키지 공급 계약을 따냈다.

 

한편, 페브쿠르 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과 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방산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LIG넥스원과도 만나 무기체계를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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