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액화수소 기술기업 하이리움산업이 미국 수소기업 엘리먼트1(Element 1®·e1NA)와 손잡고 아시아 지역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기업공개(IPO) 작업에 청신호를 켤지 주목된다.
엘리먼트1은 11일 한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자사 특허 기술을 통합한 수소발생기를 조립·상용화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하이리움산업에 양도하는 내용의 전략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리움산업은 엘리먼트1 기술을 활용해 메탄올 수소 발생기를 생산한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 수소 기술 출시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데이브 에드런드 엘리먼트1 최고경영자는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수소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무인항공기용 액화수소의 소규모 생산, 수소 재급유소, 마이크로 스케일 전기 그리드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액화수소 관련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출신인 김서영 씨가 지난 2014년 설립했다. 액화수소를 저장·운반할 때 사용하는 초저온 탱크를 만드는 데 특히 강점이 있다.
현재 수소차를 만드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미국 알라카이, 프랑스 ISAE 등에 모빌리티용 액화수소 탱크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인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물질이다.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작기 때문에 운송과 저장이 쉽다. 또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자동차나 드론의 연료로 사용하면 기체수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탑재할 수 있다. 수소 모빌리티 보급의 선결 과제로 액화수소 생산·운송이 꼽히는 이유다.
하이리움산업은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예비 유니콘 1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앞서 작년에는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복수의결권 제도를 도입한 곳은 하이리움산업이 두번째다. 하이리움산업은 올해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