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가 신궁과 K9 자주포로 루마니아서 훈장을 받는다. 임 대사의 임기 동안 한국과 루마니아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강화되고 국방·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다방면의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7일 루마니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클라우스 요하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임 대사에게 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루마니아는 임 대사가 양국 방위산업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고 양국 간 이해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임 대사는 지난 2022년부터 폴란드 다음 동유럽 방산 수요국으로 떠오른 루마니아의 대사로 근무 중이다.
루마니아가 수여한 훈장은 1878년 4월 카롤 1세 국왕이 제정한 훈장으로, 루마니아가 만든 최초의 훈장 제도이다. 공공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국가에 제공한 민사 및 군사 서비스에 대한 포상이다. 임 대사는 임기 동안 한국과 루마니아의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강화되고 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양국 간 우호관계 증진은 루마니아의 잇단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이 밑거름이 됐다.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 운반차 36대(1조3000억원)와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54기(1230억원)를 도입했다. 이는 루마니아가 지난 7년 동안 체결한 가장 큰 무기 구매 규모이다.
K방산의 신뢰도가 높아진 루마니아는 향후 레드백 장갑차와 K2 전차를 비롯해 지상무기체계와 방공시스템 등 유도무기사업에서도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루마니아가 폴란드에 이어 K-방산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유럽 추가 진출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기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