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와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네오클라우드 기업 람다랩스(Lambda Labs)에 투자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고 있다.
람다는 20일 4억8000만 달러(약 6900억원) 규모 시리즈D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안드라캐피탈과 SGW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엔비디아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 미국 중앙정보국(CIA) 산하 벤처투자기관 인큐텔 등도 참여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기업이다. AI 관련 기업이 엔비디아 GPU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때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람다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인텔·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이 회사의 고객사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이 회사에 투자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람다와 손잡고 작년 12월 서울 금천구에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이어 람다 GPU를 기반으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도 선보였다. <본보 2024년 2월 16일자 참고 : 'AI 대전환 행보 가속' SK텔레콤, AI용 GPU 클라우드 구축 '람다'에 대규모 투자>
한편, 생성형 AI 열풍으로 엔비디아 GPU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네오클라우드의 몸값이 뛰고 있다. 지난해 12월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네오클라우드 업체 25곳이 20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네오클라우드 업체는 AI 제품을 만드는 기술기업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하며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GPU 수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30일자 참고 : 'GPU 품귀 현상 확산' 네오클라우드 업체에 30조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