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자체개발·특허받은 로봇인공관절 수술기구로 정확도 높여

[더구루=오승연 기자] 1970년 후반부터 시작된 인공관절수술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부작용 및 합병증을 줄여주고 있다.


힘찬병원은 지난해 말까지 국내 최다 수술건수인 1만1514건의 마코로봇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 로봇 인공관절수술 분야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마코로봇은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중 하나다.

 

최근 힘찬병원은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로부터 마코로봇 시스템을 국내 의료에 선도적으로 도입한 후 2023년과 2024년 동안 전 세계 단일기관 중 최다 수술을 수행한 병원의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수여받은 바 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에 미리 환자 무릎의 3D CT영상자료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절삭범위 등을 면밀히 계획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중에는 로봇팔이 설정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 출혈량이 줄면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

 

힘찬병원은 많은 임상데이터를 토대로 현재까지 8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고 이 중 5건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E급 학술지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마코로봇 관련 논문은 총 10건이다.


특히 힘찬병원은 로봇수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절삭기구를 자체 개발해 국내특허(제10-2652930호)와 국제 특허(PCT/KR2023/019659)를 취득하고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수술기구의 개발 배경에는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마코로봇을 활용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38명(509건)을 분석한 결과 2.4%인 12건에서 대퇴골을 다시 절삭하는 사례가 있었다. 재절삭은 주로 뼈가 단단한 중년 남성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힘찬병원 전문의들이 로봇수술의 장점인 정확도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뼈 절제를 더욱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기구를 고안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연구성과를 담은 '뼈가 단단한 중년 환자의 로봇을 이용한 슬관절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보완하는 수술 기법(Surgical Technique for Complementing Robotic-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 in Middle-Aged Patients with Rigid Knee Bones)' 제하의 논문이 SCIE급 국제 학술지인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많은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술기구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기존 로봇 수술기구와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법으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부작용과 합병증 위험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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