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투자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 조업 재개 묘수 찾았다…민관 합작사 설립안 부상

현지 여론 변화에 파나마 정부·기업 협력 구도 주목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앙아메리카 최대 구리광산 '코브레 파나마'의 조업 재개 방안으로 정부·민간 기업 합작사(JV) 설립안이 거론되고 있다.

 

코브레 파나마는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과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공동 소유한 광산으로, 지난 2023년 11월 환경 파괴 우려에 따른 주민 반발과 파나마 대법원의 운영 계약 위헌 판결 이후 1년 5개월째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과테말라 컨설팅 기업 CTA 컨설턴트 앰비엔탈레스는 최근 "퍼스트 퀀텀과 파나마 정부가 함께 민관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갈등 해결의 유력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CTA는 "파키스탄, 엘살바도르 등 다른 국가는 정부가 광산 소유권을 일부 보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공동 책임을 지는 구조는 지역 주민 신뢰 확보에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가 프로젝트를 원하고, 국민이 그로부터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조를 짜야 한다"면서 "광산업계는 단순 자원 개발을 넘어 사회적 설득력을 갖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브레 파나마 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나왔다. CTA는 "광산업체는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와 소통하며 환경·경제적 영향을 널리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광산 조업을 반대한 대규모 시위는 광산 인근 지역이 아닌 파나마시티 등 외부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된 바 있다.

 

이 같은 갈등 속에서도 최근 들어 조업 재개를 바라는 현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CTA는 "조업 중단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체감되면서 광산 재개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며,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책임지는 국가 핵심 자원이다. 가동 중단 전에는 연간 33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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