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한국산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 'L-SAM' 도입 전망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이어 L-SAM 구매 검토
요격 고도 40~60㎞ 상층부서 미사일 방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하늘의 방패'에 중동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방공망 구축 과정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에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ong range Surface to Air Missile·L-SAM) 도입을 검토한다. 요격 고도 40~60㎞인 L-SAM을 배치해 고고도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따르면 한국 방산 소식을 다루는 유명 밀리터리팁스터 '하쿠 메이슨(ハクMason)'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K239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 등을 구매했다"며 "다음으로 (구매할 무기는) L-SAM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으로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 방공 시스템 구축해 방어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를 도입한 사우디는 L-SAM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중고도 이하를 천궁-II로 방어했다면 요격 고도의 상층부는 L-SAM으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형 사드'라는 별명이 붙은 L-SAM은 고도 40∼60㎞ 상공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3사가 공동개발했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이 유도탄, 발사대, 발사관, 다목적 레이다를 생산하고, LIG넥스원은 L-SAM의 체계종합을 담당했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양산 전부터 중동 국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정세가 불안정하고, 내부 반군으로 가는 무기 수요가 큰 중동 국가는 '오일 머니'를 갖고 있어 비싸더라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무기를 요구한다.

 

사우디의 L-SAM의 수출은 앞서 천궁II 구매로 확보된 상생 및 신뢰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천궁-II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구매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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