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코발트 수출 제한 연장 추진…배터리·방산업계 '직격탄'

세계 최대 생산국 수출 제동 장기화 예고
코발트 전량 수입 韓, 공급 차질·원가 상승 우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배터리·방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전략물자시장 규제통제청(ASM)의 패트릭 루아베야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4개월 수출 금지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진 않았다"며 "시장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수출 전부 또는 일부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 2월 공급 과잉 해소를 이유로 4개월간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3월에는 수출 쿼터제 도입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동참 요구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은 코발트를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코발트 가격 상승은 배터리 제조단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방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코발트는 전투기, 미사일, 전차 등 무기체계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은 부품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