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북미 전기차 시장 역주행…중국·유럽 성장세 이어가"

북미 시장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관세 불확실성 북미 전기차 성장 둔화 배경"

 

[더구루=김은비 기자] 지난달 중국과 유럽 순수전기차(BEV)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북미는 관세 정책에 발목이 잡혀 판매 감소세로 전환됐다.  

 

17일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판매량은 150만 대에 달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소비 촉진 정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한 90만 대를 판매,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찰스 레스터 로 모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PHE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중국 내 BEV 모델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역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친환경차 전환 노력과 EU의 CO2 감축 목표에 따라 신차 등록 대수가 35% 증가한 3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폭스바겐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가 친환경 모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 판매량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레스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인기 모델 Y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동안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미 시장은 5.6% 감소한 10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CO2배출 기준에 대한 입장 변화 가능성과 수입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북미 전기차 성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타 지역 전기차 판매는 50% 증가,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다. 이는 남미와 동남아 등 지역에서 중국산 PHEV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 모션은 미국의 25% 전기차 수입 관세에 따른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25% 관세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올해 사업 전망을 재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향후 무역 정책 변화와 각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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