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美 캘리포니아 대형 ESS 본격 가동…CAISO 시장 첫 진입

400MWh 규모 '빅록 프로젝트' 가동
12년 장기 계약 확보

 

[더구루=김예지 기자] LS일렉트릭의 북미 자회사 LS에너지솔루션(LS Energy Solutions)이 북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 최대 전력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200MW/400MWh 규모의 대형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10일 LS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영국계 에너지 투자사 고어 스트리트 에너지 스토리지 펀드(Gore Street Energy Storage Fund, GSF)와 협력해 캘리포니아 임페리얼 카운티에 위치한 '빅록(Big Rock)' ESS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S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독립 전력망 운영 기관(CAISO)'에 진출한 첫 사례다.

 

빅록 ESS는 CAISO 전력망의 안정성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력 공급 부족 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자원 적정성(Resource Adequacy)' 서비스와 함께, 전력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보조 서비스'를 제공해 전력망 신뢰도를 높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37개의 AiON-ESS 컨테이너가 투입됐다. 각 컨테이너는 1.5MW 출력과 3.5MWh 저장 용량을 갖췄으며, 총 400MWh 규모의 에너지를 저장해 2시간 동안 공급할 수 있다. 현재는 100MW의 출력을 기반으로, CAISO의 4시간 방전 기준에 맞춰 12년간 장기 계약을 수행 중이다.

 

LS에너지솔루션은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배터리 상태 점검 △유지보수 △원격 모니터링까지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해 안정적인 시스템 가동을 도모하고 있다.

 

빅록 프로젝트는 고어 스트리트 에너지 스토리지 펀드가 지난 2023년 2월 미국 청정에너지 개발사 아반투스(Avantus)로부터 부지를 인수한 이후 본격화됐다. GSF는 이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텍사스 △아일랜드 △영국 △독일 등지에서 운영 중인 총 753.4MW/924.1MWh 규모의 ESS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약 4조 1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을 준공하고 LS일렉트릭은 배전 솔루션과 변압기용 특수 권선 기술을 공급하며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LS일렉트릭은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의 자회사를 중심으로 북미 전역에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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