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에너지, 텍사스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자금 조달…2027년 3Q 상업운전 목표

ING 단독 주관
CPS에너지와 20년 장기 계약 체결
2027년 상업운전 목표

 

[더구루=김예지 기자] OCI에너지가 미국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대형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프로젝트의 건설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텍사스 전력망 안정화와 지역 에너지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미국 내 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23일 OCI에너지에 따르면 텍사스 베어 카운티(Bexar County)에 건설 예정인 ‘알라모 시티 프로젝트(Project Alamo City)’의 건설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120MW 용량과 4시간 저장 기준으로 480MWh 규모의 독립형 배터리 저장 설비를 포함하고 있다. 오는 2027년 3분기 상업운전(COD)이 목표다. OCI에너지가 텍사스 지역에 보유한 총 6GW 규모, 29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OCI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소유·운영(Developer-Owner-Operator) 모델로 복귀했다. 이미 미국 최대 공영 전력 유틸리티인 CPS에너지와 20년 장기 저장 용량 계약(Storage Capacity Agreement)을 체결한 상태로, 계약에 따라 프로젝트의 개발, 자금 조달, 건설 및 소유는 OCI에너지가, 운영은 CPS에너지가 각각 맡는다.

 

알라모 시티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자회사 버테크(Vertech)의 ESS용 배터리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OCI에너지의 모회사 OCI홀딩스는 CPS에너지 및 버테크와 북미 ESS 사업 확대를 위한 3자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글로벌 금융기관 ING가 단독으로 주관했다. ING는 △건설-운영 전환 대출(construction-to-term loan) △세액공제(ITC) 브리지론 △신용장(LOC) 등 다양한 금융구조를 설계했다. 또한 단독 조정 주선자(Coordinating Lead Arranger), 북러너(Bookrunner), 그린론 코디네이터(Green Loan Coordinator) 역할도 맡았다.

 

한편 OCI홀딩스는 미국의 반중 정책 기조와 맞물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텍사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법인 'OCI테라서스'는 이달부터 100% 가동에 돌입했으며, 현지 주문량 및 가격 회복세에 따라 3·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 규제 강화와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확대 적용 등이 OCI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가 예상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