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큐셀 유럽사업 구조조정 윤곽…직접판매 중단·R&D 거점은 유지

일부 인력 감축 및 보직 전환
파트너 네트워크 통한 간접 판매 체계로 전환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Hanwha Qcells)이 유럽시장 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독일 등지에서 진행하던 태양광 설비의 직접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기존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 판매 체계로 전환한다. 일부 인력 감축 및 보직 전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거점은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독일 태양광 전문 매체 pv magazin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독일 등지에서 진행하던 태양광 설비의 직접 판매를 중단하고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 판매 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앞으로 독일과 유럽 전역에 약 1000여 개의 공인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유통망에 집중하게 된다.  그동안 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을 통해 태양광 모듈과 완성형 시스템을 공급해왔던 전략에서의 중대한 전환점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구조조정 배경으로 태양광 모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독일 가정용 태양광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인력 감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한화큐셀은 독일 내 판매 및 관리 거점인 베를린과 연구개발 거점인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 두 지역은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비터펠트-볼펜 지역은 한화큐셀이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 핵심 R&D 센터다. 영업 효울화와 별개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고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1월 독일 에너지 기업 에너시티(Enercity)에 에너지 거래 사업부와 누적 용량 2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그리고 영업 관련 클라우드 플랫폼인 '린큐테크(Lynqtech) GmbH'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 이번 직접 판매 중단 결정은 이러한 비핵심 자산 매각에 이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유럽 내 수익성 제고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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