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칠레군(軍)이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기아 소형 전술 차량(Korean Light Tactical Vehicle, KLTV)을 추가로 도입했다. 칠레군은 새로운 KLTV 도입으로 산악전 전술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칠레 육군에 따르면 칠레 육군 제3 산악사단(III DIVMÑA)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KLTV ECH TC 280/4x4(이하 KLTV280) 차량 수령 절차를 시작했다. 칠레군은 지난 2022년과 2023년부터 해병대용 KLTV181과 KLTV182를 도입, 운용하고 있다.
이번 칠레군에 투입된 모델은 KLTV280 기반 통신 차량이다. KLTV280은 다목적차량으로 국내에서는 K154 관측반이라는 이름으로 전력화됐다. K154는 포병부대 관측반용 표적획득, 화력유도 장비를 탑재해 관측반 임무 수행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칠레군은 해당 차량에 통신 장비를 탑재했다는 것이 차이다.
KLTV280은 225마력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속도는 130km/h다. 전장 4900mm, 전폭 2195mm, 전고 2320mm다.
칠레군은 KLTV280을 육군 합동 지휘통제체계에 포함시키고, 제3 산악사단 산하 통신부대에 배치한다. 칠레는 험준한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나라로, 국토에 산악지형이 많은 국가다. 이에 산악작전에 투입된 부대와 본부 간의 거리가 멀어지고, 험준한 지형에 위치하게 되면 통신의 제약이 있어왔다. 통신이 제약되면 부대는 본부의 보고는 물론 지휘통제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칠레군은 KLTV280의 강력한 험지 주행 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산악지역에 통신망을 전개할 수 있을 것 보고있다. 이를 통해 야전부대와 본부간의 안정적인 지휘통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레군 관계자는 "KLTV 도입은 기술적 도약일 뿐 아니라 제 3산악사단의 통신부대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며 "KLTV는 산악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에게 기동성과 회복력, 유연성 제공하는 필수장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