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수출형 FA-50 탑재' 팬텀스트라이크 AESA 레이더 첫 수령

수출 승인 획득 2년여만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수출형 FA-50(FA-50PL)에 탑재될 첫 레이더를 수령했다. KAI는 레이더가 공급된 만큼 FA-50PL의 기한 내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20일(현지시간) KAI에 FA-50PL 경전투기용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레이더 초도물량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첫 비행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발표한지 5개월여만의 결과다. <본보 2025년 5월 9일 참고 [단독] '폴란드 수출형 FA-50 탑재' 美 레이더, 첫 시험 비행 완료…국내 반입 속도↑>

 

KAI는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총 48대의 FA-50을 공급하기로 했다. KAI는 지난 2023년 12대의 FA-50GF(Gap Filler·갭 필러)를 우선 공급했다. FA-50GF는 폴란드 측의 요청에 따라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속 공급되는 기종으로 한국 공군의 TA-50 블록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KAI는 오는 2028년까지 FA-50PL 36대를 공급하고, 먼저 공급된 FA-50GF의 성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KAI는 FA-50PL 공급 계약 체결 후 탑재될 레이더를 두고 팬텀스트라이크와 노스럽 그루먼의 AN/APG-83 컴팩트를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KAI는 AN/APG-83 컴팩트가 재설계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납기를 맞추기 힘들 것으로 보고, 팬텀스트라이크를 선택했다.<본보 2023년 5월 16일 참고 FA-50, 레이시온 '팬텀 스트라이크' 탑재…AESA레이더 기종 확정>

 

이번에 공급된 팬텀스트라이크는 소형 전투기용으로 개발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다. 팬텀스트라이크는 질화갈륨(Gan) 기반 완전 공랭식 레이더로, 기존 전투기용 제품군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적은 전력으로 운용이 가능해 경전투기, 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플랫폼에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면서도 장거리 위협 탐지, 추적 및 목표뮬 표적화가 가능하고 디지털 빔 형성 및 조향(Digital Beam Forming and Steering), 다중모드 기능, 공대공 및 공대지 동시 운용 모드 등의 고급 레이더 기능이 다수 탑재돼있다.


KAI는 전투기의 눈인 레이더가 공급된 만큼 FA-50PL 공급에 속도를 낸다. KAI는 올해 4분기 중으로 FA-50PL 초도물량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최근 미국산 장비의 수출승인과 체계통합 절차 등의 진행으로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TX 관계자는 "전장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조종사는 임무 성공을 위해 정보에 기반한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팬텀스트라이크는 KAI의 전투기가 전투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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