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지은 베트남 투티엠 자이트 리버 아파트가 수 십억원의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에 비해 약 17%에 불과하다.
21일 GS건설 베트남 자회사 VGSE(Vietnam GS Enterprise)에 따르면 투티엠 자이트 리버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평형에 따라 최대 수십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인 매매가를 보면 △45㎡·53㎡ 75억 동(약 4억원) △76㎡ 132억 동(약 7억원) △110㎡ 190억 동(약 10억원) △180㎡ 290억 동(약 15억원) △240㎡ 600억 동(약 32억원) 등이다.
월 임대 가격도 △45㎡ 900달러(약 130만원) △76㎡ 1300달러(약 190만원) △110㎡ 1800달러(약 260만원) △180㎡ 3000달러(약 430만원) △240㎡ 5500달러(약 790만원)에 달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소득 수준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5000달러 내외다. 반면 베트남의 1인당 명목 GDP는 4700~5000달러 내외로, 한국과 비교하면 약 7~8배 이상의 격차가 있다.
그럼에도 투티엠 자이트 리버 아파트가 이처럼 비싼 것은 베트남 아파트에서 찾기 어려운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아파트에는 수영장과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이 갖춰져 있다.
입지도 한 몫 했다. 호치민시 미래형 신도시로 조성되는 투티엠 지구 내 핵심에 자리해 있어 투자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로 따지면 강남이나 여의도 한복판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다.
투티엠 자이트 리버는 총 300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25층과 30층의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차(타워1) 분양 첫날 95%, 2차(타워2) 분양 9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