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K2 전차 생산·MRO 기술 이전 계약 공식 체결

부마르-와벤디와 파트너십
K2PL·K2 계열 전차 생산 및 MRO 위한 기술 이전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K2 전차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향 K2 전차인 K2PL과 K2 계열 전차를 현지에서 조립하고 후속 유지·보수도 수행한다. 폴란드를 전차 생산 허브로 키워 유럽 시장에서 수주를 늘린다.


30일 현대로템과 PGZ와 디펜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부마르-와벤디와 K2PL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2차 수주에 따른 후속 절차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확정했다. K2GF 추가 물량 116대와 K2PL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공급하기로 하며 K2PL과 K2 계열 전차를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계약 체결 직후 글리비체 소재 부마르-와벤디 공장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장 상태를 확인하고 부품 조달 방안을 살폈다. 세부 협상 끝에 최근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본보 2025년 8월 20일 참고 현대로템, 2차 계약 사인 하자마자 협상 '속도전'…K2 전차 제조 공장 방문>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에 따라 K2PL과 계열 전차 생산,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공동 생산에 나서면서 2차 계약을 적기에 이행한다. 2028년 한국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K2PL 초도물량 3대를 인도한 후 2029~2030년 남은 물량 61대를 현지에서 조립할 계획이다. 이후 계열 전차도 로드맵에 따라 생산을 진행한다는 포부다.

 

현대로템은 첫 폴란드산 전차 생산을 바탕으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폴란드를 유럽 방산 시장의 전략 기지로 키운다. 유럽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강화를 위해 노후화된 전차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서준모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 부분장(전무)은 지난달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OP) 2025'에서 "슬로바키아도 K2PL에 관심이 높다"며 "동유럽 지역에서 1000여 대에 이르는 전차 교체 수요가 있는데 폴란드와 후속 협력이 잘 이행되면 다른 유럽 국가에 추가 수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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