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 이어 말레이시아 수소허브 모색…亞 수소 생태계 확장

텡쿠 자프룰 아지즈 말레이시아 장관 "클린 모빌리티 허브 적극 지원"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새로운 수소 생태계 거점으로 모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청정 모빌리티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밝히면서 현대차의 동남아 수소 밸류체인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중국매체 이스트머니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텡쿠 자프룰 아지즈(Tengku Zafrul Aziz)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TMIT) 장관이 현대차 대표단과 회동했다. 양측은 현대차가 말레이시아를 '지역 재생에너지 및 클린 모빌리티 허브'로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현대차가 조호르주에서 추진 중인 수소에너지 생산 프로젝트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자프룰 장관은 "말레이시아는 현대차의 조호르 수소 프로젝트 계획을 환영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인 행정·인프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투자가 말레이시아의 녹색전환(Green Transition)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현대차가 최근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체결한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수소에너지 발전 및 장거리 수소 운송 등 기반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르가 자유무역특구를 공유하는 만큼, 양국을 잇는 동남아 수소 인프라 벨트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말레이시아 내 생산·판매 기반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지난달에는 케다주 쿨림(Kulim) 공장에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의 반조립 생산(CKD)을 시작하며 말레이시아 진출 20여 년 만에 직영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1억5900만 링깃(약 6700억원)을 투자해 쿨림 공장을 인도네시아 베카시 공장과 함께 아세안 양대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향후 제네시스 SUV,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생산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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