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현대, 현대상용차로 새출발…100% 자회사 전환 CI 변경

-2월 초 지분 인수 절차 완료…中 상용차 시장 공략 드라이브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중국 상용차 합작법인 '쓰촨현대'의 사명을 '현대상용차'로 변경한다. 쓰촨현대가 현대차의 100%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하자 사명부터 변경,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쓰촨현대 사명을 오는 18일부터 현대상용차로 변경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달라진 CI는 현대차 기업 컬러인 남색을 바탕으로 현대차 로고와 함께 현대상용차를 새겨 넣었다. 

 

이번 CI 변경은 향후 현대차의 중국차 시장 새로운 발걸음을 예고한다. 현대차는 쓰촤현대 인수 후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세계 시장의 축적된 경험과 첨단 기술의 빠른 도입을 토대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는 등 미래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상용차는 오는 2021년까지 8개의 디젤 모델과 2개의 친환경 에너지 모델을 포함한 10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현대차의 프랜차이즈 서비스 아울렛 및 예비 부품 센터 라이브러리를 추가로 확대해 온라인 유지 보수 서비스 시스템과 응급 서비스 차량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개선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현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쓰촨현대는 현대차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본보 2020년 2월 7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상용차 합작사 '쓰촨현대' 지분 100% 확보…"규제철폐 첫 사례">

 

쓰촨현대는 지난 2012년 8월 현대차와 난쥔자동차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상용차 판매·생산 법인이다. 쓰촨현대의 지분은 난쥔자동차가 67.27%, 현대차가 32.73%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에 대한 외국기업의 지분 보유를 제한하다가, 2018년 4월 이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고 밝혔다. 상용차는 올해 생산 합작법인의 지분 소유 제한이 해제되고 승용차는 2022년 적용된다.

 

현대차의 쓰촨현대 자회사 편입은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이후 첫 사례이다. 정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현대차 측에 합작법인 지분은 인수를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용차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쓰촨성은 상하이와 우한, 쑤저우, 장자커우 등과 함께 중국 현지에서 수소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쓰청두 평원을 중심으로 전체지역에 '수소에너지 종합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으로 관내 수소차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쓰촨현대의 지난해 판매량이 4000대를 밑도는 등 생산시설 대부분 놀고 있어 판매부진에 따른 경영악화 부담이 우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사명을 바꾸고 현대 상업용 차량을 시장 요구에 맞는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상업용 차량 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