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영국의 첨단 방위기술 기업 로트론 에어로스페이스(Rotron Aerospace, 이하 로트론)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중형 무인기(UAV)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무인체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양사는 로트론의 고성능 항공 엔진 기술과 LIG넥스원의 체계 통합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한국의 무인기 주권 역량 강화와 환태평양·글로벌 수출 확대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로트론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영국 도싯(Dorset)에 위치한 로트론 본사에서 '차세대 무인항공기 개발·통합·수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형 무인기 공통 플랫폼(MUCP) 프로그램과 후속·파생 사업을 중심으로, 로트론의 항공 추진 기술과 LIG넥스원의 체계 설계·통합·시험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MOU는 오는 2032년까지 유효하며, 양사는 순차적으로 기술 협력 로드맵과 공동 연구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 한국의 무인기 분야 주권적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국·환태평양 지역·글로벌 시장에서의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로트론의 항공 엔진 및 추진 시스템과 LIG넥스원의 무인기 체계 기술이 결합되면 MUCP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 사업과 국제 공동 개발·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관섭 LIG넥스원 항공드론사업부장은 "로트론과의 협력은 MUCP의 성능 향상과 국내외 시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진 기술과 체계 통합 역량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차세대 무인기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길로 카르도조(Gilo Cardozo) 로트론 에어로스페이스 CTO는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명성을 갖춘 LIG넥스원과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양사의 기술 결합은 차세대 무인 플랫폼의 성능·신뢰성·운용 범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