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종합상사 STX가 회생 신청에 따른 페루 내 불신 해소에 나섰다. 페루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직접 해명했다. 현대로템 장갑차와 기아 KLTV를 계약에 명시된 기간 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도 약속했다.
6일 페루 매체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STX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이 페루 육군과의 계약 준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법적 신청은 회사가 파산 또는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자기자본이 총부채보다 훨씬 많기 대문에 한국은 물론, 사업을 진행 중인 어느 국가에서도 채무 불이행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약속한 무기체계 인도에도 차질이 없다고 자신했다. STX는 "인도 기한은 계약에 따라 지켜질 뿐만 아니라 모든 의무는 100% 재정적으로 보증돼 있다"라며 "이는(계약 의무 이행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절차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STX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의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자 재무적 부담이 커졌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및 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ARS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이어가면서 채무자와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조정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법원이 지원하는 제도다. 협의기간 회생 절차 개시는 보류된다.
이 같은 회생 신청 소식이 퍼지자 페루 내부에서 계약 이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TX는 직접 해명에 나서며 정상적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페루 정부도 STX의 해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군 소식통은 현지 언론을 통해 "STX는 단순한 중개인일뿐, 장갑차 제조사가 아니므로 계약 이행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STX와의) 장갑차 공급 계약으로 인해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와 육군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STX와 현대로템은 지난 2024년 5월 페루에서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작년 11월 페루 리마에 준공한 FAME-STX 특수·군용 차량 생산 시설에서 최종 조립해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30대 전량이 오는 8월께 선적돼 이르면 9월 말 페루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STX는 기아와 경전술차량 KLTV 4X4 모델 공급 또한 추진했다. 초도 물량은 10대며 연간 100대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