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인니법인 임원, '이슬람 개종' 눈길

-"양아버지 가르침으로 1994년 개종"…인니 매체 콤패스텐코 인터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전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위 임원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실을 밝혀 눈길을 모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현 전 삼성전자 인니법인 부사장은 과거 현지 매체 콤패스텐코(KompasTekno)와의 인터뷰에서 종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그는 "1994년 이슬람으로 개종했다"며 "당시 친구 아버지로부터 이슬람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이슬람을 가르쳐주는 광경을 봤다"며 이슬람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슬람 교인으로 사는 삶은 어려웠다"며 "특히 처음 라마단 기간에 단식을 했을 때 매우 힘들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사장은 "그동안 바빠 성지순례를 하지 못했는데 아내에게 하지(성지순례)를 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슬람을 가르쳐 준 친구의 아버지는 이 전 부사장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양아들을 많이 두는 인니 관습에 따라 이 전 부사장이 양자로 들어갔다. 

 

이 전 부사장은 1996년 양부모의 중매로 인니 정치인의 딸을 만나 결혼했다. 현지인과의 결혼, 종교 개종을 통해 인니에 완벽히 융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전 부사장은 1988년 처음 인니를 방문했다. 공부가 목적이었다. 이 전 부사장은 "한 달 동안 머물며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문학 관련 학부에서 현지어를 공부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5년 만에 삼성전자의 주재원으로 인니 땅을 다시 밟았다. 제품 수출과 직원 채용, 재무 등을 맡으며 삼성전자가 인니에 뿌리를 내리는 데 기여했다. 이 공로로 이 부사장은 지난 2024년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받았으며 작년 말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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