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와 손잡고 현지 국방 산업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올라선다. 유럽 내 첫 생산 기지인 '한화 장갑차 엑설런스 센터(H-ACE) 유럽' 착공과 동시에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 이전 및 공급망 구축을 공식화하며, 루마니아를 넘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코르넬리우 슈테판(Corneliu Ștefan) 루마니아 듬보비차 카운티 의회 의장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페트레슈티에서 H-ACE 유럽 착공식이 열렸다. 슈테판 의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투자가 루마니아 국방 산업의 지도를 바꾸고 듬보비차를 나토(NATO)의 전략적 요충지로 만들 것"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 간의 전략적 협력 협약 체결 소식도 공유했다.
슈테판 의장은 듬보비차 지역이 △모레니 오토메카니카 △미자 기계공장 △드라고미레슈티 특수제품공장 등 전통 있는 방산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현재 가동 중인 이베코(IVECO) 군용 트럭 공장에 한화의 신규 투자가 더해지며 지역 경제와 국방 산업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가에슈티 외곽 순환도로 공사와 가에슈티-플로이에슈티 익스프레스 도로 건설 등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해 6월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와 PATROMIL이 체결한 방산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실질적인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장갑차 생산 및 운용의 최소 70%를 현지에서 소화하는 기술 이전 프로세스에 합의했다. 대상은 루마니아 국가최고국방위원회(CSAT)가 승인한 전략적 프로그램 및 SAFE 프로그램에 포함된 차량들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약 2000개의 고숙련 일자리와 2억 유로(약 3426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행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4년 체결된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차 공급 계약 이행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번 거점을 통해 향후 루마니아 및 인근 유럽 국가들의 추가 수주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