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가 207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 에너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과 해외 투자 유입이 맞물리면서 인도 재생 에너지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을 450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태양광이 280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3년 기준 용량은 125.15GW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인도의 전력 수요가 연평균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 발전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오는 2027년 67%로 낮아지고, 가스 발전이 연평균 9%씩 증가할 전망이다. 바이오 연료 수요도 크다. 지난 2022년 기준 인도의 바이오 연료 소비량은 전체 에너지의 27.5%를 차지했으며, 이 중 가정용이 54%, 산업용이 4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인도의 전체 전력 설치 용량 중 비화석 연료 기반 에너지는 44.72%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력의 5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개를 의무화하고, 전기차·태양광·배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심화할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각각 1.4%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관세정책이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예상보다 조기에 높은 강도로 시행됐다"며 "글로벌·국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관세정책 시나리오들을 새롭게 가정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재분석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기존 전망(지난해 11월)보다 각각 0.1%포인트(p), 0.2%p 하락한 1.5%, 1.8%로 제시됐다. 이 시나리오는 미국이, 중국에 현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고 다른 주요 무역 적자국에는 그보다 낮은 관세를 부과하지만, 협상 진전에 따라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관세가 인하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적인 고율 관세를 단행해 내년까지 유지하고 주요국이 보복 관세로 맞서는 '비관적 시나리오'일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1.4%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23년 성장률(1.4%)과 같은 수준으로, 한국 경제 성장세가 2년 전으로 후퇴하는 결과가 된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경찰이 "주식시장 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현지 증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콤베스 이르완 수산토'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5국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경찰청 범죄수사국이 주가와 종합주가지수(IHSG)의 움직임을 감시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며 "자본 시장 조사를 맡은 경찰로서 금융감독청(OJK) 및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협력해 시장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토 국장은 "경찰 모니터링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확실성을 제공하고 자본 시장과 보험 등 금융 부문에 긍정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 상승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지원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보험업계에서 발생한 금융 스캔들을 거론하며 "자본 시장을 보호하고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금융당국이 있음에도 경찰까지 감시를 한다는 점에서, 현지 증권사들 사이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투자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에 대해 파나마 정부가 조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광산은 1년 4개월 넘게 폐쇄 중이다. 파나마 정부가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의 구리 정광 수출을 허용하면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조업 재개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비축된 구리 정광의 수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광산 운영과 관련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가 이익과 경제적 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퍼스트 퀀텀과 광해광업공단이 공동 소유한 광산으로,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1.5%와 파나마 GDP의 약 5%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1월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파나마 대법원의 운영 계약 위헌 판결로 1년 4개월째 폐쇄된 상태다. 퍼스트 퀀텀은 이번 승인으로 광산 부지에 보존된 약 12만 톤의 구리 정광을 해외로 선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출로 확보한 자금은 광산
[더구루=진유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발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천연가스 사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바비 홀리스 MS 에너지부문 부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탄소 포집 기술이 적용된 천연가스 발전을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상업 가동을 시작했고 비용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發 전력난에 '천연가스' 카드 검토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국제시장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145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외 현물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이 5~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시행이 다가오면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톤당 9797달러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올랐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날 톤당 1만71달러까지 상승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2분기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공급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제련소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내 구리
[더구루=진유진 기자] 현대로템과 STX가 페루 군·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했습니다.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STX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페루 육군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페루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상무기에 대한 협력을 검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830억 장갑차 수주' 현대로템·STX, 페루軍·방산업계와 고위급 회담 개최
[더구루=진유진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테라파워 설립자인 빌게이츠와 차세대 원전 상용화에 손잡았습니다. 테라파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HD현대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Natrium™)' 원전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 1위 조선소로 축적한 기술을 인정받고 차세대 육상 원전 시장에도 진출하며 조선과 원전 모두 잘하는 '퓨처 빌더'로 도약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빌 게이츠 만난 HD현대 정기선, 테라파워 원전 공급망 신규 계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이 인도 내 자산가치를 1000억 달러(약 145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인도 경제매체 'ET NOW'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약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인 인도 내 자산가치를 1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슈워츠만 회장은 "우리는 데이터 센터 개발·소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이라며 "인공지능(AI)을 구현하려면 데이터 센터가 필수적인데 이는 인도 경제 성장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5년간 미국과 미국 외 지역에서 각각 1조 달러(약 1450조원) 규모 데이터 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라며 "전문 인력 영입과 함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스톤은 지난 2005년 10억 달러(약 1조451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년간 인도에서 사모펀드와 부동산 투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인도 최대 상업용 부동산 보유 기업이자 두 번째로 큰 의료 플랫폼 운영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AI 시대에 맞춰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농업 기업 '알주프 농업회사(Al-Jouf Agricultural Company, 이하 알주프)'가 한국 감자 종자 전문 기업 '이그린글로벌(EGG)'과 손잡고 고품질 감자 종자 생산에 나선다. 알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알주프 본사에 감자 종자 생산을 위한 첨단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그린글로벌에 1500만 리얄(약 58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투자하며, 감자 종자 기술을 이전받아 2026년 2분기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사우디 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산시설은 알주프가 전적으로 구축하며,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한 씨감자는 사우디 내 공급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그린글로벌은 무병 씨감자인 '마이크로 튜버'를 개발·생산하는 농생명공학 기술 기업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식물공장 시스템을 활용한 대량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감자 시장에 진출했다. 신기준 씨가 대표로 있다. 알주프는 중동 최대 올리브유 생산 기업으로,
[더구루=진유진 기자] 스페인이 자국 내 광물 개발을 본격화한다.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원자재 확보를 위해 탐사에 나서며, 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광물 재활용도 추진한다. 스페인 생태전환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2025-2029년 광물 원자재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유럽연합(EU)이 지정한 전략 광물 확보를 목표로 하며, 자원 조사와 광물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다. 행동 계획은 △광물 원료 공급망 효율화 △광업의 지속 가능성 강화 △광물 수입 시 환경·지정학적 요건 준수 △재생에너지·전기차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전략 산업용 원자재 확보 등 네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수립됐다. 조안 그로자드 스페인 에너지부 장관은 "원자재 관리의 '360도 접근법'을 통해 자원 탐사, 재활용, 수입 원자재 추적, 환경 복원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굴로 오염된 토양 정화에도 4억 유로(약 631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스페인이 국가 차원의 광물 탐사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1969~1970년 '국가 광업 계획' 이후 처음이다. 기존에는 첨단 산업 필수 광물을 중점적으로 탐사한 적이 없었다. 이번 계획에는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내국인 숙련공 빈자리를 채워 줄 전문인력을 수혈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우즈벡에서 전기 기술자 80명을 모집해 거제조선소의 인력난을 해소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인력난' 삼성중공업, 우즈베키스탄 전기 기술자 '긴급 수혈'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브라질 연방경찰의 팀원으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지 경찰 훈련에 스팟을 투입해 공공안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급 성과를 쌓아 로봇개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스위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Leica Geosystems, 이하 라이카)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도입해 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카의 3차원 스캐너(BLK Arc)를 스팟에 결합해, 복잡한 환경을 탐지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 스캐너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이나 위험한 환경에서도 고정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거나 재난 현장을 복사해 디지털 모델링을 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팟의 유용성은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지난 2020년 12월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스팟을 임대했다. '디지독(Digidog)'이라 명명하고 범죄 현장과 우범 지역에 투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호놀룰루 경찰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늘린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팹에 향후 수년간 11억 유로(약 1조7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75만 장에서 150만 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독일 연방 정부로부터 수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또 유럽연합(EU)의 '유럽 공통 중요프로젝트(IPCEI)' 프로그램 일환으로 최대 10억 유로 규모를 추가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차량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전력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만㎡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드레스덴 공장은 22나노미터(nm)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기반의 저전력 반도체와 28·40·55나노 공정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IoT 칩을 생산하고 있다. 약 3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앞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