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홍보대사 '마린스키 발레 수석' 김기민 위촉

세계적 발레리노와 손잡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고도화
글로벌 문화·예술 협업 강화…러시아 전역으로 확대 검토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호텔이 러시아에서 세계 최정상급 발레리노 김기민과 협업하며 문화·예술 기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다. 이번 위촉은 예술을 매개로 한 프리미엄 호텔 브랜드 포지셔닝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29일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최근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김기민은 롯데호텔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김기민은 발레 '지젤', '바야데르카', '슈라레' 등 주요 고전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온 세계적인 무용수다. 지난 2012년 마린스키 발레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이후, 정교한 테크닉과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해석으로 국제 무대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에서 최고 남성 무용수상을 수상했다. 동시대 무용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준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김기민의 예술성과 지속성을 상징하는 이력으로 평가받는다.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문화 행사, 예술 프로젝트, 고객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동 기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내년 개장을 앞둔 소치 호텔까지 러시아 내 롯데호텔 전반으로 협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김기민이 최근 프레인글로벌과 전속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 활동 확대에 나선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러를 오가는 예술 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가운데, 이번 협업이 글로벌 문화 네트워크 확장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발레 수석무용수와 협업이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글로벌 스케일을 동시에 부각시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기민은 "짧은 시간 안에 이동과 공연을 반복하는 생활 속에서 휴식의 질은 무대 위 퍼포먼스와 직결된다"며 "예술가로서 호텔과 철학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이 의미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삭 광장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유럽식 클래식 미학과 아시아식 서비스 철학을 결합한 운영 모델을 통해 러시아 내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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