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3000~4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인 정상화에도 일부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 "오스틴 공장 완전 정상화…재발 방지 위해 대책 마련" 한승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무는 29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한파, 폭설로 인한 단전과 단수로 가동이 중단돼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총 7만1000장 정도"라며 "이는 약 3000~4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한 전무는 "다만 이번 사고는 예고된 단전으로 당사는 사고 발생 이전부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비 가동을 사전에 계획했고 발생 이후 복구 작업을 계획대로 신속하게 실시하는 한편 고객과 초기부터 현황을 긴밀히 공유해왔다"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인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텍사스주 및 오스틴시 정부는 물론 현지 용수 및 전력회사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리 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우 전분기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장호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1분기 파운드리 생산차질로 모바일 DDI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실적이 정체했다"며 "2분기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더해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이 일부 지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 정전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1분기 삼성전자 DS부문 실적에 반영됐다.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 따른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조9900억원)과 직전 분기(3조8500억원)와 비교해 감소한 3조37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조원 가량 뛰었다. 이 밖에 평택 P2라인 등 선단공정 전환을 위한 신규 공장의 초기 투자비,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줬다. 2분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응용처 전반에 대한 수요 강세로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D램과 낸드 모두 5G 전환 가속화, 1인 1PC 보급 트렌드에 따라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버향도 신규 CPU 출시와 고용량화 추세로 높은 수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SSD의 경우 2분기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D램은 20%를, 낸드는 시장 예상인 30% 중반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의 조기 도입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경쟁력까지 확보해 업계 리더십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중 다수 레이어에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14나노 D램 양산에 돌입한다. 낸드는 싱글스택 기반 128단 6세대 V낸드 생산 비중을 대폭 늘린다. 낸드 사업 관련 M&A(인수합병) 추진설(說)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이전에도 강조했듯이 낸드사업 전략에서 인위적인 합병을 드라이브할 계획은 없다"며 "원가경쟁력 및 기술력 리더십 확보 등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게 저희의 기조"라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 회사 NXP 등의 삼성전자 인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 반도체 공급난에 세트 생산 차질…피해 최소화 '총력'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스마트폰, TV, 가전 등 세트 사업과 디스플레이 부문에 생산 차질이 있다고 인정했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거래선과 협의하는 한편 새로운 시스템도 도입했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세트는 주요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필요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공급사와 리드타임을 최적화하는 등 판매액 손실 최소화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부문에서는 DDI 공급 부족이 작년 하반기부터 발생했지만 필요한 재고를 사전에 확보해 1분기 영향을 최소화했고, 현재는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재고 확보를 노력하고 고객과 수급 현황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며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 부사장은 "(이를 계기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과 인공지능(AI)를 통한 의사결정 지원 등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인 NERP 시스템을 전세계 법인에 내년 1월까지 도입 완료할 예정"이라며 "금번같은 이슈가 발생할 때 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QD디스플레이 전환 가속화…하반기 양산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대형 패널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QD디스플레이 양산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급증한 수요와 가격으로 생산을 연장한 LCD 사업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지속한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QD디스플레이를 개발했고 고객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께 예정대로 제품을 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LCD 사업의 경우 "시장 상황 및 고객 요청을 고려해 일부 물량을 여전히 생산중"이라면서도 "추가 생산 연장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상무는 "기본적으로 LCD 시장은 경제 상황이나 부품 수급 등 측면에서 과거와 다른 이례적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 플랜보다는 현재처럼 고객 요구, 시장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8.2%, 6.2% 증가했다. 총 영업이익도 실적을 견인하던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직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개선됐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 세트 부문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국영철도회사와 손을 잡고 이집트 지하철 차량 생산에 나선다. 기존 철도차량 공급이 아닌 이집트 현지화를 위해 이집트 부품 사용을 확대, 현지 생산을 이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집트 국영철도공사(NRIC)와 함께 지하철 차량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Sisi) 이집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와 매드불리 이집트 총리, 할라 알사이드(Hala Al-Saeed) 이집트 기획경제부 장관,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 등도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MOU를 바탕으로 이집트 1호선과 2호선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선을 공급하기 위해 800량 이상의 전동차 차량을 제조하게 된다. 특히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차지한다. 6년 후에는 75%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효과적인 개발 파트너로서 현대로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동 강도에 의존하는 중공업 분야 등에서 더 많은 한국 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구축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이집트 국부펀드, 수에즈 운하청, 4개 국영기업이 연계해 이집트 철도 현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진욱 대사는 "이번 MOU는 이집트인들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 인프라에서 이집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집트에서 만든 지하철 자동차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최근 1225억원 규모의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의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주도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 문턱을 넘지 못했다. 투자 규모 대비 일자리 수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휴대폰 생산거점인 따우빠테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마나우스로 옮기려는 LG전자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마나우스 공단관리청은 28일(현지시간) 화상회의에서 LG전자의 투자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공단관리청은 투자액에 비해 고용 효과가 작다고 판단했다. 다른 프로젝트의 평균값보다 일자리 수가 적다며 기존에 제안한 규모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LG전자는 3억2500만 헤알(약 663억원)를 투자해 마나우스 공장에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며 기존 따우빠테 공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지자 생산라인 이전을 결정했다. 추가 투자로 68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4월 28일 참고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 660억원 투자…'폰 공백' 만회'> 하지만 공단관리청의 승인을 얻지 못해 브라질 공장 조정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투자와 고용 계획을 다시 논의해 승인을 받아낼 방침이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진출했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했으며 2001년 에어컨 공장을 짓고 생산품목을 다변화했다. 이어 2005년 따우빠테에 생산시설을 준공해 휴대폰, PC, 모니터 등을 만들었다. 따우빠테 공장은 초기 뮤직폰과 메신저폰, 초콜릿폰의 인기에 힘입어 호황을 누렸다. 휴대폰과 노트북 생산량을 늘리며 브라질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발돋움했다. 따우빠테 공장에는 현재 400여 명이 넘는 생산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인력은 1000여 명 수준이다. 직원들은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이달 초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재협상에 돌입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다시 파업을 단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철수 예정인 브라질 따우빠테 공장 직원들과의 위로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액면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노동 법원(TRT)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조정 청문회에서 LG전자가 노조 측에 총 3750만 헤알(약 78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위로금과 별도로 퇴직금, 기업 이익과 실적에 대한 근로자 참여(PLR), 의료지원 연장 등도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청문회는 양측 간 입창차가 여전해 합의없이 종료됐다. 그러나 이튿날 노조는 법원의 제안을 승인했다. LG전자는 10일 내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 앞서 LG전자는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과 함께 개인당 9350헤알~5만1000헤알(약 194만원~1057만원) 수준의 위로금 지급을 보상안의 일부로 제시했다. 총액으로는 2570만 헤알(약 53억2632만원) 수준이었다. 법원의 중재안은 LG전자의 제안보다 한화로 약 25억원 높은 금액이다. 보상금은 마나우스 공장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함에 따라 해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따우빠테 스마트폰, PC, 모니터 라인의 직원 700여 명에 대한 총액이다. 따우빠테 공장 직원 700여 명은 LG전자의 철수로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몰리자 이달 6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고 사측과 교섭에 나섰지만 협상이 최종 결렬, 일주일 만에 철야 농성을 시작했다. 웰렐 공살비스 따우빠테 지역 금속노동조합(Sindmetau) 회장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공장의 폐쇄를 적극적으로 막고 있다"며 "LG전자가 따우빠테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한다면 당국이 공장을 국유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하면서 따우빠테의 PC와 모니터 생산라인을 마나우스로 옮기기로 했다. 따우빠테 공장은 콜센터 직원만 유지한다. 이미 공장 이전을 공식화하고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밝혔다. <본보 2021년 4월 28일 참고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공장 660억원 투자…'폰 공백' 만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캐나다 첨단소재 회사 테크나 플라즈마 시스템즈(Tekna Plasma Systems Inc.·이하 테크나)와 손 잡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극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테크나와 신소재 공동 연구·개발 JDA 체결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테크나와 전극 신소재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를 체결했다.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둔 테크나는 항공, 의료, 자동차 분야의 첨단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필요한 실리콘 나노 파우더를 생산하는 '시-너지(Si-nergy)' 공정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공정을 도입하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최대 6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테크나는 전극 신소재를 개발해 배터리의 저장용량과 수명을 개선한다. 특히 전력망과 전기 비행기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테크나와의 협약으로 LG화학은 ESG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 소재 투자↑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연산 4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 공장을 가동했다. 동일한 생산능력을 지닌 전구체 합작 공장도 양산에 들어갔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코발트, 니케르 망간 등을 제조해 만들고 양극재는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한 배터리 핵심 소재다. 최근 여수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 2공장 증설도 마쳤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같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양극 도전재 용도로 쓰인다. CNT를 활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전도도가 약 10% 이상 높아져 양극 도전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양극재를 넣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약 650억원을 쏟아 작년부터 증설에 착수했다.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연내 3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공격적인 투자로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약 2조원에서 2025년 4조원 이상으로 두 배가량 확대한다는 포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수로를 위한 바지(Barge)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나이지리아 수로 운영 및 안전을 강화하는데 삼성중공업이 적극 협력한다. 나이지리아 뉴스 '디스데이라이브(thisdaylive)'는 28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현지법인(SHIN)이 나이지리아 국립내륙수로공사(NIWA)와 바지선 건설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사 제휴는 수로에서 불법 항해선을 제거하려는 NIWA 노력의 일부라고 전했다. 바지선을 통해 사고를 줄이고 무면허 부두 항해하는 불법 선박을 제거한다는 목적이다. NIWA는 나이지리아의 내륙 수로를 관리, 유지 및 개발하기 위해 설립됐다. 규제 서비스, 운송 서비스 외 해양 서비스 일환으로 내륙 수로에서 버려진 난파선 및 기타 장애물을 제거하고 있다. 또 유해한 잡초 제거와, 보트 건설 및 수리, 조선소 서비스도 병행한다. NIWA는 나이지리아 내륙수로 활동을 위한 바지선을 건설하고 소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제휴 방법이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 NIWA 위원회 최근 라고스 내륙 수로에서 불법적으로 운항하는 6척의 바지선을 엄중 단속했고, 3척의 불법 출항을 봉쇄했다. NIWA 위원회는 나이지리아 항만청(NPA), 나이지리아 해양행정청(NIMASA), NIWA 및 라고스주 내륙 수로청(LASWA)의 대표들로 구성됐다. 해양전문가들은 NIWA와 SHIN의 파트너십이 나이지리아 수로 안전을 개선하고 부두와 바지선 운항에 있어 모든 형태의 불법 행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긴 수로를 가지고 있다. 전국 36개 주 중 28개주는 5개 인접 국가(베냉 공화국, 적도 기니, 카메룬, 차드 및 니제르)와 연결된 물을 통해 접근할 약 1만km의 수로가 있다. 준설 및 보조 시설 제공을 통해 개발되면 벌크화물 및 승객의 운송을 위해 쓰일수 있다. NIWA가 현지 바지선 구축을 위해 SHIN와 손을 잡은건 나이지리아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더 많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나이지리아에 투자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다. SHIN은 나이지리아에서 10년간 운영하면서 경제, 현지 인력 개발, 일자리 창출, 국내총생산(GDP)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프랑스 대형 석유회사인 토탈이 개발한 나이지리아의 에지나 심해 프로젝트를 위해 230만 배럴의 석유를 담도록 설계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건조하면서 글로벌 능력을 입증했다. 에지나는 하루 석유 생산 2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현지 생산기지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HIN은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부지 임차 계약을 맺고 제조 및 통합 야드 서비스를 확장한다. <본보 2020년 3월 4일 참고 삼성重, 나이지리아 항만청과 부지 임차 계약…"중동·아프리카 공략 속도"> SHIN 관게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는 나이지리아 정부 기관들이 SHIN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을 재평가한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에 대한 우리의 장기적인 약속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전체적인 안전, 비용 관리 및 품질 관리가 우선순위"라며 "로컬 콘텐츠 표준을 개선하고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베트남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공사에 속도를 내고 내달 말 완공에 박차를 가한다. 폴리프로필렌(PP)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베트남 법인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소재 지하 LPG 저장탱크 공사의 공정률이 95%를 달성했다. 효성화학은 약 1조5000억원을 쏟아 각각 17만t, 7만t 용량을 갖춘 프로판, 부탄 저장탱크를 짓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LPG 저장탱크가 지어진 곳은 지하 60m 깊이부터 단단한 화강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반이 안정적이며 LPG 누출 우려가 없다. 각종 센서로 저장탱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저장탱크 수명은 50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효성화학은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저장탱크를 지어왔다"며 "일정에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효성화학의 베트남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효성화학은 2019년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총 13억 달러(약 1조443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PP 생산시설과 탈수소화(DH) 공장 등을 지어 베트남을 PP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효성화학은 작년 2월부터 PP 공장을 가동해 연간 30만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이어 동일한 규모로 PP 공장의 증설을 결정했다. 이르면 2분기 안으로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반기 탈수소화 설비도 구축을 마친다. PP는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납사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들어지는 열가소성 합성수지다. 식품 용기와 장난감, 자동차 범퍼, 마스크, 의료용 주사기 등에 사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와 주사기 수요가 늘며 PP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보다 16%가량 뛰었다. 특히 베트남은 플라스틱 산업이 수년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PP를 비롯해 플라스틱 원재료 자체 생산율은 20~30%에 그친다. 수입 의존도가 커 성장잠재력이 높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참여하는 1조7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전이 독일로 기우는 모양새다. 교체하려던 전차를 사용해온 재향군인이 신규 전차로 같은 기종을 생산해온 독일 제조사를 지지하고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갑부대 전우회인 '카발레리클럽(Kavaleriklubben)'은 현대로템과 수주전에서 맞붙은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을 지지하고 나섰다. 140년 역사를 지닌 카발레리클럽은 노르웨이 기병대에서 복무하거나 복무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이들이 현역 시절 사용한 전차가 레오파드로 신규 전차도 익숙한 레오파드2(Leopard 2A7)를 사용하는게 낫다는 주장이다. 독일 전차 지지를 위해 레오파드2A7 도메인(Leopard2A7.no)도 KMW로 무료로 이전했다. 작년 10월 29일에 등록된 도메인은 카발레리클럽 라이딩 마스터가 소유해왔다. 해당 사이트는 최선버전인 레오파드를 노르웨이 군 당국이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소유권 이전 과정은 수일내 진행된다. 이전 과정에서 양측은 별도 비즈니스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르웨이 군 당국이 50년 넘게 레오파드 1, 2를 사용하면서 KMW의 신뢰도를 형성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도메인을 소유해온 마스터가 KMW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이점도 사이트 이전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카발레리의 로비 활동을 지적하기도 한다. 모건 라스무스 모겐센 글로벌 방산 공급·유통업체 덴마크 A/S 군사 장비 부사장은 "카발레리클럽과 KMW 간 웹사이트 이전 작업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며 "카발레리클럽 리더가 독일전차 솔루션을 위해 로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로비활동이 합법적이지긴 하지만, 독일 제조사를 대변하는 건 중립적인 경쟁 과정에 옳지 않다는 것. 그러면서 노르웨이 군 당국이 전차 조달 과정을 전문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 전차사업은 공개경쟁"이라며 "두 공급 업체의 정보에 접근해 운영 요구 사항, 가격, 배송 시간, 재공급 및 산업 협력 측면에서 이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보유 전차 레오파드(Leopard)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로부터 중고로 구매해 사용 중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130억 크로네(약 1조6300억원)에 달한다. 기존 전차 수명기한이 도래해 오는 2025년부터 새 전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021년에 노르웨이 국회에 전차 조달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고, 2025~2030년에 단계적으로 도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도 나왔다. 노르웨이 당국은 오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노르웨이 전차사업 후보업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하고, 내년 2월 동계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본보 2021년 4월 18일 참고 '현대로템 참여' 1.7조 노르웨이 전차 수주전 일정표 나왔다> 이를 위해 후보사로 선정된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KMW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제안요청서(RFP) 제출해야 한다. 서류 검토와 동계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2월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수주에 성공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셀 공장 설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가 확정되면 신공장은 삼성SDI의 첫 미국 생산기지가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분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의 사이먼 무어스 대표는 최근 "리비안과의 계약은 의심할 여지없이 삼성SDI 최초의 미국 내 배터리 메가팩토리 건설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비안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셀 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무어스 대표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등록돼 있어 많은 양을 장거리로 운송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완성차 업체와 GWh 단위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면 같은 지역 내 공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리비안의 양산 계획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봤을 때 발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비안은 초기에 연간 4만 대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7GWh 이상의 리튬 이온 배터리셀이 쓰이는 규모로, 2020년 삼성SDI 배터리 생산량의 12%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능력이 향후 연간 30만 대까지 늘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 당장 납품해야 할 배터리셀 물량과 협력 확대까지 고려했을 때 제조공장 신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SDI는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각각 오는 6월과 8월 출시 예정이다. 양사의 협업설(說)은 수차례 언급돼 왔으나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통해 처음 공식화됐다. 당시 스캐린지 CEO는 "배터리셀 개발 과정에서 삼성SDI와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리비안의 에너지 밀도가 높은 모듈 및 팩 설계와 결합될 삼성SDI 배터리셀의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단독]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삼성SDI 배터리 채택 공식 발표> 삼성SDI는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증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대규모 공장이 없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일찍부터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최근 배터리 법정 분쟁을 종결하자마자 앞다퉈 증설 계획을 발표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2조7000억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짓는다. 협업 외에도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한다. GM과의 합작 1·2공장에 미시간 공장까지 증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을 쏟아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50억 달러(약 5조5850억원)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만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헝가리와 중국에 해외 배터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헝가리 공장의 경우 지난 2월 약 1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증설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 잠수함 KRI 낭갈라402함 침몰 사고 불똥이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튀고 있다. 대우조선이 사고 잠수함 창정비를 맡은 데다 KAI가 인니와 함께 차세대 전투기 KF-X 공동개발 중이자 이들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시민사회연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사고 잠수함 유지관리 및 개량 프로세스는 방어 장비 준비에 문제가 있다"며 "이는 잠수함 창정비를 담당한 한국 대우조선해양의 개조 과정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연합은 "사고 잠수함은 대우조선이 아닌 독일 조선업체 하왈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가 제조, 생산했다"며 "잠수함이 독일제인데 창정비를 독일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재정비됐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잠수함도 잠수함이지만, 인도네시아 당국과 공동개발 중인 한국 차세대 전투기에 KFX 등 인니 정부와 한국 간 방산 협력과정을 인니 정부와 국회(DPR)가 평가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현 정부기간 포함 지난 정부에서 방산장비 조달에 대한 모든 협력을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산장비 조달에 있어 제 3자(브로커)가 방산장비 준비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퇴출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국방장비 조달은 정부를 이용해 정부 메커니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조사 목소리를 낸 단체는 인니 주요 연구소 및 관리직 관계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F-16과 호크 전투기, 헤라클레스 수송기, MI-17 헬기, TNI 수송선 침몰 사고부터 최근 발생한 잠수함 사고까지 다수의 방산장비 사고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에도 단체는 대우조선, KAI 등 인니 정부의 군장비 협력 관계를 지적하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KRI 낭갈라402호가 침몰하면서 53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었다"며 "우려와 슬픔 속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인니 군 현대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니 정부가 국방장비를 감사할 독립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감사 결과가 완성될 때까지 노후 방산장비와 만 20세 이상 장비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해군 소속 잠수함 KRI 낭갈라402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발리 해안에서 훈련을 위해 출항 한 뒤 실종됐다. 이 사고로 탑승했던 승무원 53명이 전원 사망했다. 실종 사고 나흘 만에 잠수함은 세 동강이 난 채로 수심 838m 바다 아래에 가라앉은채 발견됐다. 사고 잠수함은 1979년 독일에서 제조한 1400t 급 잠수함이다. 길이 59.5m, 폭 7.3m고, 최고 시속 약 40km로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의 전투체계, 레이더, 음파 탐지기 등 주요 장비 성능을 개량하는 등 창정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지난해 미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법적 분쟁을 마무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파나소닉의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시장조사기관 IBISWorld가 최근 발표한 미국 전기차 배터리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점유율 46%로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를 비롯해 모델 S·X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한 덕이다. 국내 배터리3사 중에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포드 등을 현지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게 10%대 점유율을 간신히 사수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LG와 SK간 배터리 분쟁을 둘러싼 국익 손실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11%)와 삼성SDI(4% 미만)는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미국 에너시스와 중국 A123이 3, 4위에 자리했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전인 SK이노베이션은 아직 공급량이 없어 순위권 내 들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년여간 이어온 쟁송을 마무리하고 증설 경쟁에 돌입한 만큼 향후 미국 배터리 시장은 양사가 견인할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오는 2025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각각 전체 시장의 41%와 12%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거부권 행사 기한 하루전인 이달 11일 모든 분쟁을 종결키로 합의한 뒤 잇따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약 2조7000억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한다. 협업 외에도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한다. GM과의 합작 1·2공장에 미시간 공장까지 증설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당초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50억 달러(약 5조5850억원)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만큼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0억 달러에서 2020년 13억9000만 달러로 커졌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등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어 오는 2023년 19억9000만 달러, 2025년 28억 달러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북유럽 4개국 주한대사를 만나 회사의 지속가능성 원칙 기반 탄소중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 주한대사는 전날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 내 'LG화학 지속가능갤러리'를 방문했다. 대사들은 신 부회장과 함께 갤러리 내 전시된 LG화학의 친환경 경영 전략을 살펴봤다. 아이너 옌센 주한덴마크대사는 만남 직후 "폐기물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LG화학의 탄소중립 목표에 감명을 받았다"며 "북유럽과 한국의 순환경제 동맹 관련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각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LG화학은 지난 2월 4개국 주최로 열린 웨비나(웹 세미나) '노르딕토크: 녹색 전환을 위한 혁신'을 통해 이들 국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LG화학 측에서는 정인희 지속가능전략 전문위원이 참석해 '민관 협력의 탈석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국과 스웨덴의 혁신 확대 방안', '한국의 공공 부문 녹색 전환을 위한 도전과 계획'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신 부회장이 주한대사들을 맞이한 '지속가능갤러리'는 이달 초 개관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에너지 등 4개 사업부문별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 및 탄소중립 전략과 목표를 고객사 등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해당 공간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올해 ESG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극재 등 친환경차 소재뿐 아니라 석유화학 제품 생산과 고객 지원까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데 이어 올해는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에 동참키로 했다. 지속가능 전략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LG화학의 RE100 달성 사업장은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PPA)을 체결한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등 세 곳으로 늘어났다. 생태계 전반의 업체들과 협력도 가속화한다. 세계 최대 바이오디젤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합성수지를 생산한다. 국내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협력해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완벽하게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도 구축했다. LG화학의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용기를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두 회사가 다시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실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모든 사업영역에서 구체적 실행 전략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