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베트남 LPG 저장탱크 공정률 95%…내달 완공

동남아 최대 규모 저장탱크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베트남 지하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공사에 속도를 내고 내달 말 완공에 박차를 가한다. 폴리프로필렌(PP)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베트남 법인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소재 지하 LPG 저장탱크 공사의 공정률이 95%를 달성했다.

 

효성화학은 약 1조5000억원을 쏟아 각각 17만t, 7만t 용량을 갖춘 프로판, 부탄 저장탱크를 짓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LPG 저장탱크가 지어진 곳은 지하 60m 깊이부터 단단한 화강암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반이 안정적이며 LPG 누출 우려가 없다. 각종 센서로 저장탱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저장탱크 수명은 50년으로 연장 가능하다.

 

효성화학은 "6월 말 완공을 목표로 저장탱크를 지어왔다"며 "일정에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며 효성화학의 베트남 투자에 속도가 붙고 있다. 효성화학은 2019년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총 13억 달러(약 1조443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PP 생산시설과 탈수소화(DH) 공장 등을 지어 베트남을 PP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효성화학은 작년 2월부터 PP 공장을 가동해 연간 30만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이어 동일한 규모로 PP 공장의 증설을 결정했다. 이르면 2분기 안으로 증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반기 탈수소화 설비도 구축을 마친다.

 

PP는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납사를 분해할 때 생기는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들어지는 열가소성 합성수지다. 식품 용기와 장난감, 자동차 범퍼, 마스크, 의료용 주사기 등에 사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와 주사기 수요가 늘며 PP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보다 16%가량 뛰었다.

 

특히 베트남은 플라스틱 산업이 수년간 1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PP를 비롯해 플라스틱 원재료 자체 생산율은 20~30%에 그친다. 수입 의존도가 커 성장잠재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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