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캐나다 테크나 손잡고 배터리용 전극 신소재 개발…JDA 체결

리튬이온배터리 용량·수명 개선…전기 비행기 등 탑재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캐나다 첨단소재 회사 테크나 플라즈마 시스템즈(Tekna Plasma Systems Inc.·이하 테크나)와 손 잡고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극 신소재 개발에 나선다.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테크나와 신소재 공동 연구·개발 JDA 체결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테크나와 전극 신소재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JDA(Joint Development Agreement)를 체결했다.

 

캐나다 퀘벡에 본사를 둔 테크나는 항공, 의료, 자동차 분야의 첨단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필요한 실리콘 나노 파우더를 생산하는 '시-너지(Si-nergy)' 공정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공정을 도입하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용량을 최대 6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테크나는 전극 신소재를 개발해 배터리의 저장용량과 수명을 개선한다. 특히 전력망과 전기 비행기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배터리 채택을 늘리고 고성능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테크나와의 협약으로 LG화학은 ESG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 소재 투자↑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화유코발트와 세운 연산 4만t 규모의 양극재 합작 공장을 가동했다. 동일한 생산능력을 지닌 전구체 합작 공장도 양산에 들어갔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코발트, 니케르 망간 등을 제조해 만들고 양극재는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한 배터리 핵심 소재다.

 

최근 여수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 2공장 증설도 마쳤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같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양극 도전재 용도로 쓰인다. CNT를 활용하면 기존 카본블랙 대비 전도도가 약 10% 이상 높아져 양극 도전재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양극재를 넣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LG화학은 약 650억원을 쏟아 작년부터 증설에 착수했다.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연내 3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공격적인 투자로 배터리 소재 사업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약 2조원에서 2025년 4조원 이상으로 두 배가량 확대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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