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대체육 대장주로 불리는 비욘드 미트(Beyond Meat) 투자를 추진한다. 대체육 매출 감소세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비욘드 미트의 유동성 강화를 위해 민간 신용대출 기관과 약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자본 조달을 논의 중이다. 이번 논의에는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부합하는 선순위 담보부 채권을 확보하고, 비욘드 미트의 11억5000만 달러(약 1조5800억원) 전환사채 중 일부를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입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대체육 업황 부진에도 반등 가능성을 보고 이번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이 출시되고 식품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 대체육 시장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제니퍼 바르타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대체육 판매 감소세가 거의 끝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주목한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부진한 사업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순이익은 3억4340만 달러(약 4600억원)로 전년 대비 18% 줄었고, 매출총이익은 8270만 달러(약 11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유동성 문제까지 겹치며 지난해 11월 8%의 인력 감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170~180달러에 육박했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19년 IPO(기업공개) 이후 최고치의 3%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5억3600만 달러(약 7200억원)에 그치는 상황이다. 당초 대체육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아왔다. 건강과 동물 복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하면서 이상 기온 현상이 빈번해진 영향이다. 시장 규모도 매년 36%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엔 1400억 달러(약 192조64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체육 시장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진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치솟다 보니 값비싼 대체육보다는 더 저렴한 진짜 고기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한때 10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던 미국 대체육 업체 임파서블푸드도 몸값이 폭락했다. 장외 시장에서 임파서블푸드의 비상장 주식 가격은 지난 2021년 가격보다 70~80%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임파서블푸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으로부터 약 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이 중국과 손잡고 구리 합작사를 설립한다. 러시아가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피해 중국과 밀착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블라디미르 포타닌 노릴스크 니켈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의 제재 압력에 따라 일부 구리 제련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타닌 CEO는 "미국과 영국의 제재는 우리 상품을 올바른 방식으로 유통 시장에 공급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가 생산의 일부를 직접 소비 시장으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릴스크 니켈은 신규 구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오는 2027년 중반까지 건설해 연간 약 200만t의 구리 정광을 공급할 예정이다. 완제품은 중국산으로 판매된다. 포타닌 CEO는 중국산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산보다 중국에서 제재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릴스크 니켈은 러시아와의 금융 거래에 대한 서방의 제재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의 수출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노릴스크 니켈이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나기 위해 런던과 상하이 가격을 혼합해 현물 시장에서 위안화로 금속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노릴스크 니켈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외부의 제재에 대비해 탈(脫) 글로벌 금융시스템을 준비해 왔다. 중국은 러시아산 금속 수출의 주요 목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러시아산 구리·알루미늄·니켈 등의 신규 거래와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현재 전 세계 구리의 4%, 알루미늄의 5%, 니켈의 6%를 생산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산 금속 제재가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제재로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가 러시아산 구리·알루미늄·니켈을 거래하는 유일한 거래소가 되면서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업계 역시 러시아산 금속의 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타닌 CEO는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은 노릴스크 니켈의 금속 판매량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철광석과 알루미늄 등 국제 원자재 시장의 큰손이지만 그동안 CME·LME의 영향에 가려 가격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량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영국이 최근 러시아산 금속에 대한 제재를 내려 일부 영향이 예상된다. 23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 Novosti) 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3월 9090만 달러(약 1250억원) 규모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3만9100t(톤)을 수입했다. 이는 전월 대비 45%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2012년 6월 5만4300t 이후 최고치다. 한국은 지난 3월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은 알루미늄을 수입했으며 기존 최대 수입국이었던 호주는 3만4900t으로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어 인도가 2만2000t으로 3위 수입국에 올랐다. 다만 미국과 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한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공동 조치로 13일 이후 생산된 러시아산 금속 신규 물량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의 거래도 차단했다. 다만 13일 이전 물량 거래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LME 금속 트레이더들은 LME 거래 재개 시 알루미늄, 구리, 니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산 금속은 지난 3월 말 기준 LME 알루미늄 재고의 91%, 구리의 62%, 니켈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알루미늄 관련 한국 기업들에 대한 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알루미늄 사업과 자동차 사업을 하는 남선알미늄 외에 알루미늄 관련 제품 판매업체인 조일알미늄, 알루미늄박 생산업체 삼아알미늄, 알루미늄 탈산제 생산업체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압출품 제조업체 알루코 등이 거론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룹 '무한궤도' 출신으로 유명한 조현찬 전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 부문 대표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거캐피탈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에 합류했다. 국내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를 이끈다. 거캐피탈은 23일 조현찬 전 대표를 한국법인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 대표 거캐피탈의 국내 인프라 부문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조 대표는 연세대 토목공학과 87학번으로, 고(故) 신해철씨와 함께 밴드 무한궤도를 결성해 지난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란 노래로 대상을 차지했다. 1990년에는 장호일·정석원씨와 함께 밴드 '015B'를 결성하고 1집 앨범에 참여했다. 이후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2년 간 회사원 생활을 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 일본 도쿄대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1999년 국제금융공사(IFC)에 들어갔다. IFC는 민간자본을 끌어와 개발도상국 인프라스트럭처 등에 투자하는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기구다. 그는 IFC에서 최고경영자 특별보좌관, 중국·몽골·한국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고, 2018년 9월 국장(Director)으로 승진했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이 IFC 고위직에 오른 첫 사례로 꼽힌다. 이듬해 5월 IMM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겨 인프라 부문 대표로 역임했다. 거캐피탈은 홍콩에 기반을 둔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자산이 359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폴란드의 게임사 파프롬홈(Far From Home)의 일부 지분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이 파트너십을 구축, 파프롬홈의 포에버 스카이즈(Forever Skies)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파프롬홈 일부 지분에 투자했다. 크래프톤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안제이 블루멘펠트(Andrzej Blumenfeld) 파프롬홈 최고경영자(CEO)는 "포에버 스카이즈 완성을 위한 자금이 확보됐다. 다음을 준비해야한다"며 "크래프톤을 통해 조달한 자본은 다음 타이틀에 대한 계획을 더욱 야심차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전략에 따라 진행됐다.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은 배급(퍼블리싱)만 담당하는 것이 아닌 지분 투자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지난해 350곳 이상의 게임사를 검토했고 대상이 될 만한 게임사와 미팅도 했다. 올해 좋은 관계 형성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프롬홈은 지난 2020년 설립된 폴란드의 게임사로 오픈월드 생존 게임인 포에버 스카이즈를 개발하고 있다. 포에버 스카이즈는 지난해 6월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가 출시돼 서비스되고 있다. 파프롬홈은 이번 크래프톤의 투자로 장기적인 전략을 가지고 게임 개발을 지속할 수 있게됐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대량 해고와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형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 개발보다도 회사의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파프롬홈 측은 이번 크래프톤의 투자로 생존 걱정보다는 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에버 스카이즈 이후 신작 게임 개발에 착수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하게 됐다. 파프롬홈은 이번에 확보한 역량을 포에버 스카이즈 개발에 집중한다. 파프롬홈은 조만간 포에버 스카이즈의 2024년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파프롬홈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향후 자체 타이틀과 포에버 스카이즈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포에버 스카이즈의 한글화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향후 한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전문기업 시게이트(Seagate Technology)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대용량 하드디스크(HDD) 수요 증대에 대응해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최근 가격인상을 발표하고 이를 즉시 적용키로 했다. 가격인상은 발표 이후 계약하는 신규 주문에 적용된다. 시게이트가 HDD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공급을 뛰어넘는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서버용 대용량 HDD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HDD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시게이트의 제조 능력도 감소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의 압박도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게이트에 앞서 지난 8일 미국의 반도체기업 웨스턴디지털(WD)도 낸드 플래시, HDD 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보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내내 대용량 HDD 제품의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인상도 2분기 내내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증가폭은 최대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군에 걸쳐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발생해 공급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감안해 이번 분기에도 스토리지 제품군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인도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처는 내년 인도에서 항공택시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 당국과 규제 승인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아처는 앞서 작년 11월 인도 최대 항공사 인디고(IndiGo)를 운영하는 인터글로브 엔터프라이즈(InterGlobe Enterpri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본보 2023년 11얼 14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아처, 인도 UAM 시장 진출>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인도에서 UAM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수도 뉴델리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을 연결하는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아처는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eVTOL 산업 선두주자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앞서 작년 실물 크기 프로토타입의 시험 비행에 돌입했고 지난달 말 1단계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시험비행 결과를 토대로 2단계 시험 비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처는 현재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추가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해양기술기업 세토(Ceto)가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MM, 현대글로비스 등 한국 조선·해운기업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 협력을 제안했다. 한국은 조선 산업에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스마트 선박과 스마트 항만 개발에 있어서는 중국과 일본에 뒤쳐져 세토와 같은 기술 서비스가 필요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토는 최근 런던에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열고 한국 주요 기업을 상대로 기술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상무부가 주최한 것으로 한국 조선해운의 해운 산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자 세토의 서비스를 소개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세토는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MM, 현대글로비스 등을 상대로 세토 서비스를 소개하며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세토와 한국 기업들은 질의응답 세션과 네트워킹 세션을 갖고 협력과 관련해 진전된 논의를 진행했다. 세토는 데이터 분석, 해양 엔지니어링 경험 및 AI를 결합한 혁신적인 해양 최초 기술 회사이다. 해상에서 기계 고장을 예측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6개월 전에는 영국 하우덴의 벤처캐피탈 계열사 하우덴 벤처스(Howden Ventures)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50만 파운드(약 25억원5000만원)의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투자에는 차우서 그룹(Chaucer Group), 파운더스 팩토리(Founders Factory), 비즈니스 투자자 그룹(Business Investors Group)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차세대 태양전지 제조 기술로 낙점한 '탑콘(TOPCon)'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한화큐셀은 무혐의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맥시온 솔라 테크놀로지스(이하 맥시온)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한화큐셀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한화큐셀이 맥시온이 소유한 탑콘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 미 특허법 제271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맥시온은 한화큐셀 외 다른 글로벌 태양광 회사를 향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같은날 중국 'REC솔라'를, 지난달엔 캐나다 '캐네디언 솔라'를 동일한 혐의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고소했다. 한화큐셀은 맥시온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맥시온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탑콘 기술은 한화큐셀이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라고 판단된다"며 "절차에 따라 법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전하의 이동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N타입 태양전지 웨이퍼에 산화막을 입힌 탑콘 기술을 개발하고 ‘퀀텀네오(Q.ANTUM NEO)’라고 명명했다. P타입 태양전지보다 발전효율이 높은 N타입 태양전지를 사용해 성능을 끌어올렸다. 퀀텀네오 기술은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신제품 '큐트론(Q.TRON) G2'에 활용됐다.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 유럽까지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 기업 중 탑콘 셀·모듈을 출시한 곳은 한화큐셀이 최초다. 큐트론 G2는 기존 PERC 타입 태양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큐피크 듀오 지(Q.PEAK DUO Z)' 시리즈 등 제품군보다 약 1%p 더 높은 발전효율을 지녔다. 최대 출력에서는 3.9% 상향된 효과를 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정도(효율저하현상)도 다른 제품보다 낮다. 기존 제품은 매년 0.4%씩 태양광발전량이 줄어드는데 큐트론 태양광모듈은 이 수치가 0.33%에 불과하다. 마크 로빈슨 맥시온 법률 고문은 "맥시온은 작년 11월 미국에서 탑콘 특허 침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맥시온은 상당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얻은 리더십 위치를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미국과 기타 시장에서 침해 제품을 판매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특허권을 계속해서 행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맥시온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TCL의 반도체 및 태양광 소재 자회사인 TCL중환신능원이 약 36.5%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세계 각국에서 1650개 이상의 승인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330개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해시키(HashKey Exchange)가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와의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시키는 19일(현지시간)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키는 내달 10일 바이낸스로부터의 입금 서비스를 중단하고 17일에는 출금 서비스도 중단해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해시키는 바이낸스 거래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시키는 이번 거래 중단에 대해서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중단이 바이낸스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 자금세탁 및 제재 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따라 43억 달러(약 5조9300억원) 규모의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또한 2월에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 투기를 우려해 바이낸스를 금지시키기도 하는 등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FTX의 몰락으로 글로벌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의 자리를 공고히한 바이낸스가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니켈 가격이 t당 1만9000 달러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채굴 쿼터 승인 지연과 러시아산 니켈·구리·알루미늄 수입 금지 제재로 인한 공급 제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런던금속거래소(이하 LME)에 따르면 3개월물 니켈 가격은 지난 19일(현지시간) 4.1% 상승한 t당 1만9326달러(약 2666만2150원)로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은 8.29%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니켈 가격은 올해 동안 16.4% 상승,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는 니켈 가격 급등이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 승인 절차 중단에 따른 공급 우려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지난 1분기 혼합수산화물(MHP·니켈 수산화 침전물)과 황산니켈 공급이 수요와 딱 맞게 이뤄진 것도 아시아 니켈 시장의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올해 초 채굴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급 부족 우려와 가격 급등을 겪었다. 인도네시아는 채굴 계획의 유효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 쿼터 재제출 빈도를 줄였지만, 허가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중국의 니켈 광석 수입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산 니켈·구리·알루미늄 수입이 금지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LME 등 자국 내 거래소의 러시아산 금속 신규 생산 물량 취급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의 6%를 생산하며 지난달 말 기준 LME의 니켈 재고 중 36%가 러시아산이다. <본보 2024년 4월 15일 참고 런던금속거래소 "러 알루미늄·구리 수입 금지 조치에 가격 오를 듯">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기상 악화와 노동력·장비 부족 등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긴 연휴도 채굴 작업은 물론 황산니켈 등 2등급 니켈 제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는 2분기부터 니켈 공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니켈 가격은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채굴 쿼터 승인 증가와 몬순 시즌(남아시아에서 6월부터 9월까지 비가 많이 오는 시기) 이후 니켈 공급량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니켈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이슨 사퍼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수석 금속·광업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세계 1차 니켈 시장은 12만8000t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네시아의 1차 니켈 생산 쿼터가 더 많이 승인되면서 공급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산업이 공급 과잉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주요 배터리 소재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니켈 가격은 흑연과 코발트와 함께 30%가량 내렸으며 리튬은 60% 이상 하락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한다. 중국산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미국 우라늄 생산업체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는 21일(현지시간) 호주 광산기업 베이스 리소스(Base Resources)를 총 3억7500만 호주달러(약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에는 베이스 리소스가 소유한 마다가스카르 톨리아라(Toliara)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톨리아라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 중광 모래 프로젝트로 1차 티타늄과 지르코늄 외에 희토류 원소(REE)의 원천인 모자나이트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퓨얼스는 화이트 메사 밀(White Mesa Mill)에서 톨리아라 모자나이트 생산물을 희토류 원소로 가공해 낮은 자본·운영 비용으로 희토류 산화물 생산의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퓨얼스는 이번 인수로 아프리카에서 세계적 수준의 중질 광물 모래 사업을 설계·건설한 베이스 리소스의 광산 개발·운영 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에너지퓨얼스의 우라늄 생산 능력과 계획을 보완·강화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퓨얼스는 현재 국내외에서 주요 광물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다양한 미국 정부 기관 및 기타 기관과 고위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원 에너지 및 천연자원위원회 위원인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은 “미국에 중요한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온 에너지퓨얼스에 감사드린다”며 “베이스 리소스와 톨리아라 프로젝트 인수는 국방·기술 분야의 필요 광물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퓨얼스가 아프리카 희토류 프로젝트를 인수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의 움직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너지퓨얼스는 지난 1월 호주 애스트론과 희토류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희토류 시장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약 21만t(톤)에 이르는데 전세계 생산량의 70%가 중국산이다. 희토류 정제 제품 시장은 85%,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92%를 차지한다. 미국은 자체 희토류 수요의 약 80%를 중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채굴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통신사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핵 개발 시설이 위치한 도시의 인터넷 망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러시아 통신사인 오리온 텔레콤은 12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와 서버 인프라가 강력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리온 텔레콤 외에도 MTS, 비라인, 로스텔레콤 등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전송 장애 등을 일으키는 공격이다. 이 과정에서 서버, 네트워크 장비가 불능이 되기도 한다. 오리온 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전화와 TV도 먹통이 됐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과 연계된 해커집단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가 12일 군사정보국(GUR) 소속 사이버전 병력과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오리온 텔레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것. RBC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내 370개 서버와 500여개 네트워크 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