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세계 5대 스마트폰 위탁생산 업체 가운데 한 곳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에노빅스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와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에노빅스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공장에서 배터리 셀 제조를 시작했다. 2분기 첫 번째 샘플을 배송할 예정이다. 이후 페낭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즈 탈루리 에노빅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리의 실리콘 배터리가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면서 "최고의 고객 한 곳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폰 배터리 요구 사항은 엄청나게 엄격하며 소비자 가전 제품보다 광범위하게 표준을 설정한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배터리 수명을 저하하지 않으면서 까다로운 인공지능(AI) 응용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또한 에노빅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노빅스는 지난 2021년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 계약을 맺고 증시 상장에 속도를 높인다. 마운틴크레스트애퀴지션(Mountain Crest Acquisition Corp. V)은 3일 큐브바이오와 사업 결합을 위한 구속력이 없는 텀시트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추후 논의를 진행해 최종 합병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초기 기업가치는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추산했다. 큐브바이오는 앞서 올해 1월 스팩 전문 투자사 글로벌펀드(Global Fund LL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 왔다. 큐브바이오는 암 검사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쉽게 채취가 가능한 소변을 이용하여 소변검체 내 특정 대사물질의 농도측정을 통해 신체 내 암의 유무를 조기에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체외진단 전문기업이다. 암 진단 관련 특허 37개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싱가포르, 중국, 러시아 등 해외기관과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췌장암 진단 키트 CEED-NOVUS-P, 다중암 진단 키트 CEED-NOVUS 이외에 CEED-PG/PGS 등을 개발했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최근 대만 타이완바이오테크 제약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암 스크리닝 제품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3개국에 3년간 제품을 독점공급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른 독점 수수료를 지급받게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필리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클레이(KLAY) 코인을 상장했다. 클레이튼은 핀시아와의 통합을 앞두고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클레이튼은 지난달 30일 클레이를 코인스.ph(Coins.ph)에 상장했다. 코인스.ph는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필리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매김했다. 코인스.ph에는 현재 1600만명의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 클레이튼은 이번 코인스.ph 상장을 기반으로 필리핀 메타버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카이아 네트워크 통합 코인은 클레이와 핀시아가 상장된 거래소에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재단 등은 현재 통합 코인의 출시를 위해 거래소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클레이튼은 현재 핀시아와 통합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통합 브랜드인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클레이튼 재단과 라인넥스트 등은 6월 중 통합 재단을 설립하고 테스트넷을 출시한다. 메인넷 정식 출시는 6월 말로 예정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10위권 부동산 업체 스마오(Shimao)가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감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CCB)은 지난 29일 스마오가 15억8000만홍콩달러(약 28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홍콩 고등법원에 청산 신청을 제기했다. 이 대출에는 중국건설은행의 직접 대출 외에 대출기관 클럽의 신디케이트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법원 심리는 오는 6월26일 열린다. 스마오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 제기에 강력한 유감을 나타내며 약 117억 달러(약 16조410억원)의 해외 부채를 60% 감축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오 관계자는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이 해외 채권자과 기타 이해관계자의 집단적 이익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현지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국책은행이 이 같은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과 컨트리 가든의 경우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해외 채권자들이 법적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스마오는 지난 2022년 7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역외 채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 불이행에 빠졌다. 이후 스마오는 총 11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모두 채무 불이행 한 상태다. 스마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월 상하이 랜드 마크인 와이탄(外灘)에 있는 미개발 프로젝트를 상하이시 산하 국유기업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했다. 또 광둥성 광저우시의 주상복합 단지인 ‘아시안게임촌’ 사업 진행을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 지분 26.67% 전체를 국유기업인 중국해외발전에 팔았다. 상하이 본사 사옥 등도 매각했다. 올해 3월에는 보다 구체적인 채무 재조정 조건을 제시했지만, 주요 채권자 그룹이 스마오의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황이다. 주요 채권자 그룹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 규모와 선불금 부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오가 구조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채권자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루커 애널리틱스의 수석 신용 분석가인 레너드 로는 “스마오의 비즈니스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각 채권단이 최대한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마오는 역외 부채 구조조정 제안에 대해 일부 채권자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에 이번 중국건설은행의 청산 신청은 스마오와 지배주주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오가 청산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감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에버그란데 그룹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운데 비구이위안도 이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프랑스 제약사 OSE이뮤노테라퓨틱스(OSE Immunotherapeutics·이하 OSE이뮤노)가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와 염증성질환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 파트너사 종근당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OSE이뮤노가 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테도피'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애비브에 따르면 OSE이뮤노와 7억1300만달러(약 9776억원) 규모의 염증성질환 항체 신약 후보물질 'OSE-230'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OSE-230은 염증 발생 및 활성에 관여하는 수용체 'G단백질 연결 수용체'(G protein coupled receptor·GPCR) 타깃하고 중성구 및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체내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OSE이뮤노는 애브비로부터 선급금 4800만달러(약 659억원),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가 될 경우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6억6500만달러(약 9117억원)를 받게 된다. 순매출 발생에 따른 별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OSE이뮤노와 애브비는 현재 진행 중인 전임상(동물실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애브비가 후기 임상 개발과 생산, 상업화를 책임지게 된다. 양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기관에 OSE-230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OSE이뮤노는 애브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OSE-230 연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브비는 글로벌 톱5위 제약사로, 블록버스터 의약품 휴미라를 필두로 면역학 분야 최고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휴미라는 현재 염증성장질환 등 15가지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이 덕분에 애브비는 지난해 글로벌에서 543억달러(약 74조 445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일각에선 염증성질환 항체 신약 연구에서 성과를 보일 경우 종근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2019년 OSE이뮤노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테도피의 국내 판권을 도입한 바 있다. 테도피는 현재 임상3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에서 비밀리에 불법 거래되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가격이 신제품 출시 소식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대중(對中) 제재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 수요가 급증하며 밀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밀수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저장장치(GPU) 'H100'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엔비디아 GPU 신제품 'H200' 출시를 앞두고 현지 판매 업자들이 재고 정리에 나서면서다. 300만 위안(약 5억7000만원)을 호가했던 중국 내 H100 거래가는 현재 약 270만~280만 위안(약 5억1000만~5억3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하락하기 전 가격은 공식 판매가인 28만~30만 달러(약 3억9000~4억1000만원)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국 산업안보국(BIS)이 지난달 공식 시행한 대중국 수출 규제 개정안에 따라 H100과 H200은 중국 수출이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불법 유통 채널을 통한 거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높은 수요에 대비해 비축해뒀던 재고가 시장에 풀리며 가격 조정 이뤄진 것이다. 판매자들은 구매 대행이나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중국으로 H100을 수입해왔다. 이를 통해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 일부 기업 등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다. 중개와 물류 비용, 관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10%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H100 재고 정리가 마무리된 뒤 H200이 공식 판매되면 H200 가격도 H100 출시 초기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 2분기 H200을 출시할 예정이다. H200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납품한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41GB가 장착된다. 기존 AI 반도체 H100보다 출력 속도가 2배 가깝게 빨라졌고 용량과 대역폭도 각각 1.8배, 1.4배 증가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 칩이 버젓이 거래되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서방 제재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작 니칵타(Nazak Nikakhtar) 전 미 상무부 차관보가 직접적으로 수출 규제를 '실패한 정책'이라고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본보 2024년 4월 11일 참고 미국의 반도체 규제, 중국 AI 야망에 '역효과’ 우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 인도네시아가 최근 탐사한 니켈 매장량을 공개했다. 보유 매장량이 추가되면서 니켈 시장 내 인도네시아의 입김이 더욱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메이디 카트린 렝키 인도네시아 니켈광업협회(APNI)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광업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세부 탐사를 진행해 남동 술라웨시주에서 45억t 규모의 채굴 가능한 니켈 매장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365개의 니켈 IUP-OP(광물사업권)가 있으며, 총 채굴 면적은 310만ha로 이 중 탐사된 면적은 100만ha 미만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수요 증대로 니켈 수요가 증가하자 지난 2020년 1월부터 원광 형태 니켈 수출을 금지했다. 이를 통해 다운스트림 산업을 장려하며 니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 니켈 광석 소비량은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석 소비량은 △2021년 약 6500만t △2022년 약 1억1000만t △2023년 약 2억t △올해 약 2억6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니켈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주자로서 가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서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은 지난달 니켈 가격을 t당 1만8000달러 미만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생산량 할당 승인 절차가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컸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지난 2월 6일 1만5620 달러까지 내려갔던 니켈 가격은 지난달 다시 1만9000 달러 선을 돌파,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최근 니켈을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니켈 함유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업체에 수익성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니켈 수요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40만t에 이르며 약 33%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 산하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는 전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전 세계 니켈의 약 40.2%를 생산했다. 전 세계 니켈 채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00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향후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3년에는 약 944억3000만 달러의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최초로 마사스 빈야드(Martha's Vineyard)에 건설되고 있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풍력타워를 지지하는 하부구조물과 풍력 타워간 합체를 위해 접합 구조물인 트랜지션피스(TP)이 설치되면서 풍력발전 건설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벨기에 데메 오프쇼어(DEME Offshore)는 이달부터 미국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인 빈야드 윈드 1(Vineyard Wind 1)에서 TP를 설치한다. 데메는 매사추세츠에서 35마일 떨어진 연방 풍력 에너지 지역 OCS-A-0501에 설치되는 17개 모노파일에 TP를 설치할 예정이다. 작업은 오는 6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 TP는 스페인의 윈다 리노버블(Windar Renovables)에서 제조하고 있다. 62개의 TP 중 첫 번째 부품은 지난 2022년 12월에 아빌레스(Avilés) 항구에 도착했다. TP는 재킷 위에 위치하는 타워·터빈·블레이드의 무게와 진동이 집중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요구 스펙이 까다롭고 프로젝트마다 모양이 모두 달라 경험과 기술력, 적절한 공법적용이 필수다. 빈야드 윈드 1에서 TP 설치는 데메가 맡았다. 데메는 빈야드 윈드 1의 TP 설치 외에도 풍력발전소 설치 선박(Sea Installer)으로 10개의 풍력터빈을 설치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첫 번째 13MW급 풍력 터빈은 지난해 10월 현장에 설치돼 올 1월부터 첫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선도적인 해상 풍력 개발업체인 아방그리드(Avangrid)가 건설 중인 빈야드 윈드 1 프로젝트는 해상에 62개의 풍력 터빈을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62개의 터빈이 모두 작동하면 매사추세츠주의 40만 가구와 기업에 공급할 800MW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탄소 배출량도 연간 160만톤(t) 이상 줄인다. 이는 도로에서 디젤 차량 32만5000대를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개인용컴퓨터(PC) 시대에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향후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GPU가 프리미엄 AI PC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 같은 내용을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할 것으로 보고있다. 엔비디아는 NPU가 기본(베이직) AI PC 부문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봤다. 기본 AI PC는 AI용 기본 툴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5톱스(TOPS, 초당 1조회 연산)정도의 계산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배터리 효율이 중요한 랩탑(노트북) 부문에선 NPU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개발, LLM(대규모언어모델) 운용 등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 필요한 경우에는 GPU가를 더 우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기반 프리미엄 AI PC는 최대 1300톱스의 연산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NPU의 30배에 달하는 연산속도다. 엔비디아는 또한 현재 지포스 RTX 시리즈가 500개 이상의 AI애플리케이션, 게임을 지원하는 등 생태계 면에서도 PC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RTX 그래픽 카드가 1억대 이상 PC에 탑재돼 있는만큼 향후 개인용 AI 시장에서 GPU가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NPU 등 AI 전용 반도체 기술이 발달하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AI 하드웨어 시장을 둔 기술 기업들의 엔비디아 추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광물 기업 퍼스트퀸텀미네랄(이하 FQM)이 차기 파나마 정부와 협력해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 법적 문제 해결에 나선다. 해당 광산에 투자한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광해광업공단) 역시 파나마 정부와 법정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오는 5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투자금 회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스탄 파스칼 FQ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대선과 관련해 우리는 확실히 강력한 민주적 절차를 원하며 어느 정당이 승리하고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칼 FQM CEO는 "파나마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겸손하게 대화에 접근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거 후 분쟁 중인 광산에서 이미 채굴한 구리 정광을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QM은 분쟁 시작 전에 채굴한 구리를 판매할 수 있도록 파나마 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지만 큰 성과는 없는 상태다. 대신 차기 정부로부터 광산에서 이미 추출한 구리를 판매할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약 12만1000t의 구리 정광이 추출돼 있다. FQM은 파나마 경제에 대한 광산의 기여도가 큰 만큼 차기 정부가 현 정부의 결정을 모두 뒤집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광산은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다만 대다수 파나마 국민의 거센 반대가 생산 재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FQM은 광산 폐쇄로 인해 10억 달러(약 1조3805억원)의 주식과 16억 달러(약 2조2091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부채 구조조정 조치를 겪었다. 잠비아 광산을 소수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광산개발법에 대한 반발 시위가 거세지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파나마 대법원의 광산 운영 허가 법률 위헌 판결과 현 정부의 광산 폐쇄 명령이 나오면서 광산은 폐쇄됐다. 이번 광산 폐쇄는 파나마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를 박탈하고 전 세계 구리 공급 차질 우려를 초래했다. 최근 구리는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실제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구리 가격은 t당 9772달러(약 1349만원)에 거래됐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의 가용 매장량은 30억t에 달하는 파나마 최대이자 세계 10위권 구리광산이다. 광산운영사 지분은 FQM 90%, 광해광업공단 10%로 구성돼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정책으로 투자해 총 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636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억3160만 달러(약 4580억592만원)를 회수했다. 최근에서야 수익을 내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투자금 절반을 날릴 위기에 처해 있다. <본보 2023년 12월 22일 참고 FQM, 파나마 구리광산 내년 6월까지 폐쇄…광해광업공단, 투자금 절반 날릴 판>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된 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정,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최대 1조원대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추진한다. FQM은 이미 지난해 국제중재재판소(ICC)에 이의를 제기했다. <본보 2024년 4월 11일 참고 칠레, '한국광해광업공단 투자' 코브레 구리광산 구원투수 등판>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국내에서 전해조 판매를 개시하기 위해 필요한 인증을 확보했다. 합작 파트너사인 SK E&S와 함께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수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1일(현지시간) 자사 1M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EX425D'가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안전공사(KGS)의 'KGS AH271(수전해설비 제조의 시설‧기술‧검사 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플러그파워의 로체스터 기가팩토리와 베트남 생산 파트너사 ‘알파 ECC’의 제조 시설도 안전 승인을 받았다. 플러그파워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인증을 토대로 국내에서 전해조 상업 판매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가장 먼저 플러그파워와 SK E&S 간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통해 확보한 전해조 수주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지난 2022년 한국가스공사와 1MW급 수전해 설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 연구개발 과제에도 참여,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인 5MW급 PEM 수전해 설비도 구축·운영키로 한 바 있다. 전해조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전기로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다. 온실가스 배출 없이 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청정 에너지 생산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인증은 SK 플러그 하이버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게 플러그파워의 설명이다. 지난 2022년 1월 출범한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SK E&S가 51%, 플러그파워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합작사는 △수전해 설비 생산·공급 △액화수소 충전소 설치 △수소연료전지 공급 사업 등을 진행키로 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플러그파워 전해조에 대한 국내 인증을 계기로 수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전해 설비 공급 외 다른 사업도 순항 중이다. 현재 국내 전역에 25개 이상의 상용차용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연내 양산 목표인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프로젠'을 활용한 수소버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앤디 마시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 중요한 인증을 획득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의 탈탄소화 목표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 인증을 받은 최초의 회사이자 PEM 스택 기술을 뒷받침하는 50년 이상의 운영 전문 지식을 갖춘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PEM 전해조의 선두주자로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된 결정적 사건이 공개됐다. MS 경영진은 최고 기술 책임자(CTO)의 한 통의 편지에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MS 경영진은 2019년 6월 케빈 스콧(Kevin Scott) CTO의 보고 메일 이후 오픈AI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메일은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 중, 뉴욕타임스가 요청한 정보공개 청구를 미국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공개됐다. 당초 MS는 해당 메일을 공개하라는 요구를 기밀사항이 포함됐다며 거부했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6월 중순 케빈 스콧 CTO는 빌 게이츠(Bill Gates) 창업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최고경영자(CEO) 등에 '오픈AI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에 메일을 통해 "구글이 AI분야에서 너무 앞서 나갔다. 오픈AI에 투자하지 않으면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스콧 CTO는 "구글의 AI에 대한 개발 노력을 게임 플레잉 스턴트(game-playing stunt, 흥미를 끌기 위한 행동)로 치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이미 '더 크고 흥미로운' AI모델을 만들고 있는 반면 MS는 구글과 경쟁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케빈 스콧 CTO의 메일을 받은 사티아 나델라 CEO는 당일 에이미 후드(Amy Hood) 최고 재무 책임자(CFO)에게 메일을 전달하고 투자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MS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38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일은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미국 빅테크들의 대응 방법에 대한 증거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을 독점하지 않았다면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혁신 기술이 수년 전에 출시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1월 14개 주정부와 함께 검색광고시장에서 구글의 반경쟁적 행위가 인터넷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최종변론 단계에 진입했으며, 최종변론은 현지시간으로 2일과 3일 이틀간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삼성전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 파트너사들에 자신들의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하도록 한 것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통신사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핵 개발 시설이 위치한 도시의 인터넷 망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러시아 통신사인 오리온 텔레콤은 12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와 서버 인프라가 강력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리온 텔레콤 외에도 MTS, 비라인, 로스텔레콤 등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전송 장애 등을 일으키는 공격이다. 이 과정에서 서버, 네트워크 장비가 불능이 되기도 한다. 오리온 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전화와 TV도 먹통이 됐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과 연계된 해커집단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가 12일 군사정보국(GUR) 소속 사이버전 병력과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오리온 텔레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것. RBC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내 370개 서버와 500여개 네트워크 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