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호텔신라의 미국 관계사 쓰리식스티(3Sixty)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동남부 킨타나로오주에 있는 툴룸국제공항(Tulum International Airport)에 입점, 호텔신라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9년 쓰리식스티 지분을 인수했다. 18일 영국 면세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쓰리식스티는 멕시코 툴룸국제공항 출국장과 입국장에 면세점을 오픈했다. 툴룸국제공항은 지난해 12월 운영을 시작한 신규 공항이다. 현재 에어로멕시코(Aeroméxico), 아메리칸 에어라인(American Airlines), 델타(Delta),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비바 에어로버스(Viva Aerobus), 볼라리스(Volaris) 등의 항공사가 이곳 공항에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매년 멕시코와 북미·유럽 등을 오가는 해외여행객 약 500만명이 툴룸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식스티가 툴룸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면세매장 규모는 총 650㎡에 달한다. 쓰리식스티는 툴룸국제공항 내 면세점에서 주류,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쓰리식스티의 국제공항 면세 운영으로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번 신규 입점을 통한 중남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 1월 콜롬비아 마테카야 국제공항(Aeropuerto Internacional Matecaña)과 면세점 운영·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9년까지 총 5년간 마테카야 국제공항 입국장·출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쓰리식스티는 현재 멕시코 바이아스 데 우아툴코 국제공항, 베라크루즈 국제공항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콜롬비아 엘도라도 국제공항, 벨리즈 필립 S.W. 골드손 국제공항 등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알렉스 앤슨(Alex Anson) 쓰리식스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북미는 물론 라틴 아메리카 면세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익성을 담보한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 전략적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2019년 쓰리식스티(법인명 트래블리테일그룹) 지분 44%를 1억2100만달러(약 141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 로봇틱스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새로운 이족보행 로봇 '올 뉴 아틀라스'의 영상에 보인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기존 아틀라스가 유압식으로 움직였던 것과 달리 전기 모터를 사용해 더욱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새로운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영상도 업로드했다. 업로드된 영상에는 누워있던 아틀라스의 다리가 접히면서 일어나고 걸어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새로운 아틀라스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엑스에 업로드된 영상은 4만3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도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 눈이 커진 표정의 이모티콘과 함께 영화 '링' 속 귀신의 아크로바틱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에 엑스 이용자들은 동감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도 이족보행 로봇인 옵티머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하는 등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현대차와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와 협업을 강화해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의 상용화 여정은 현대차와 함께 시작할 것이다. 현대차 팀은 우리에게 투자 외에도 차세대 자동차 제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아틀라스를 위한 완벽한 시험장이 될 것이다. 향후 수 개월, 수 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험실, 공장 그리고 우리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가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 첫 테스트 가동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토대로 하이 NA를 최초 납품받은 고객사인 인텔의 장비 활용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ASML은 17일(현지시간) 열린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벨트호벤에 위치한 본사에 설치된 하이-NA 장비가 최초로 10나노미터(nm) 밀도의 (반도체 회로) 라인을 인쇄했다"며 "하이 NA를 최대 성능으로 끌어올리고 현장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ASML은 처음으로 하이-NA 장비 '트윈스캔 EXE:5000'을 활용해 회로 패턴을 인쇄하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다만 완전 상용 수준은 아니다. 회사 측은 "광학, 센서 등 대략적인 교정을 완료한 후에 이미징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본사에 EXE:5000을 두고 있다. 이 장비는 ASML과 벨기에 반도체산업 연구기관 '아이멕(IMEC)'이 공동 운영한다. ASML은 장비 성능 개선 등을 위한 자체 기술 개발을 위해 EXE:5000을 이용한다. ASML 본사 외 EXE:5000이 설치된 곳은 인텔의 미국 오리건주 D1X 공장이다. 인텔은 ASML과 하이 NA 6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그 중 1대를 납품받았다. 현재 ASML 전문 인력이 현지에 파견돼 장비를 조립 중이다. 인텔은 하이 NA를 기반으로 2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공정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목표다. 하이 NA는 해상력을 높여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EUV 노광 렌즈 수차(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렸다. 기존 대비 적은 횟수로 미세 회로를 그릴 수 있다. 이를 통해 회로 패턴이 새겨진 마스크 사용 수를 줄여 비용 절감과 공정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로저 다센 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이 NA는 로우 NA를 사용할 때의 3배에 달하는 트랜지스터 밀도를 제공한다"며 "이는 생산성이 37.5% 증가한 것이며, 더 나은 오버레이와 이미징 기능도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ASML은 올 1분기 매출 52억9000만 유로와 순이익 12억2400억 유로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40.2% 감소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36억 유로로 작년 4분기(92억 유로)와 비교해 대폭 줄었다. ASML은 1분기 수주 잔고 바닥을 찍고 오는 2분기부터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품질 문제가 드러나며 추락하고 있는 보잉의 또 다른 내부 고발자 증언이 나왔다. 보잉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현직 보잉 엔지니어는 보잉이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백 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잉 엔지니어 샘 살레푸어(Sam Salehpour)는 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보잉 787 라인 항공기에 대한 안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가 조립 결함으로 인해 비행하기에 안전하지 않다"며 "결함이 해결되지 않으면 비행기가 비행 중에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잉이 조립 과정에서 동체의 두 부분을 결합한 후 여러 대의 비행기에서 발견된 작은 부적합 틈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 문제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검사를 위해 모든 보잉 787 제트기를 착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금 상태의 B787 항공기에는 내 가족을 태우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운항 중인 787기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샘 살레푸어는 지난 1월 미국연방항공청(FAA)에 문건을 보내 787기의 사고 위험을 알리며 보잉의 생산 과정을 신고했다. FAA는 그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내부 고발자로 낙인 찍힌 살레푸르는 보잉의 문제를 제기한 후 787라인에서 777라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는 미국 상원 소위원회에 참석해 보잉 항공기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엔지니어의 안전 문제 지적에도 보잉은 787 항공기가 구조적으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보잉은 "FAA의 감독 하에 항공기를 공들여 검사하고 재작업해 생산 품질을 개선했다"며 "787 드림라이너의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결함 주장을 반박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펜하겐 대학교 닐스 보어(University of Copenhagen's Niels Bohr Institute) 연구소 연구진이 양자 메모리를 생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은 작은 드럼을 활용해 빛으로 전송된 데이터를 음파 진동으로 저장하는 기계식 메모리 장치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게재됐다. 닐스 보어 연구소 연구진이 개발한 새로운 기술은 세라믹 소재로 만든 작은 막(드럼)을 활용해 양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논문에 따르면 데이터를 담은 빛이 드럼을 두드리면, 막이 진동하기 시작하고 이 진동에는 빛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가 저장된다. 그리고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는 다른 빛을 통해 전송할 수도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는 장거리에 떨어진 양자 컴퓨터 간에 정보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노이즈에 의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해왔다. 특히 광섬유 케이블의 노이즈는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문제가 있었다. 기존의 인터넷은 이런 문제를 전송 경로에 따라 작은 스테이션을 배치해 신호를 증폭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문제는 양자컴퓨터가 이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일반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진수 체계로 변환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되면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지고 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양자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장거리 전송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자 데이터를 활용한 만큼 높은 수준의 보안 성능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양자 드럼은 양자컴퓨터로부터 신호를 수신하고 재전송하는데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양자 드럼이 신호를 수신하고 재전송하는 스테이션을 통해 양자컴퓨터 간의 연결을 확장함으로써 데이터를 양자 상태로 유지하면서 잡음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이 비트코인에 대한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15일(현지시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본 것을 보이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경제의 금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전환사채 공모를 통해 5억 달러(약 6950억원)를 확보, 추가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낙관론자인 만큼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의 의미심장한 메시지에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전부터 메시지를 내고 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세일러의 발언에 이번주 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전부터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로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양도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런 상황에서 현물 비트코인ETF가 매수 압력으로 작용해 시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팅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센서스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까지는 평균 채굴 시간기준 2일 10시간 가량이 남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의 주력 상장지수펀드(ETF)가 '테슬라 쇼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주가는 5개월 이래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16일 현재 아크 이노베이션 ETF 주가는 43.65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13.5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100 지수가 7.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6.51%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ETF는 테슬라 비중이 약 10%로 가장 크다. 16일 테슬라 주가는 157.11달러로 올해 들어 36.76%나 급락했다. 이로 인해 ETF 자금 유출세가 가파르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4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미국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기업의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의 1분기(1~3월)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의 감소세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시달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중국 비야디(BYD)에 뺏긴 바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응해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테슬라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테슬라는 전체 임직원의 10% 이상을 내보낼 예정이다. 최소 1만4000여명이 회사를 떠날 전망이다. 다만 캐시 우드는 여전히 테슬라 강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테슬라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테슬라 주가가 향후 5년 안에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파라마크벤처스가 인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업체 프록마트(ProcMart)에 투자했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은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프록마트는 16일(현지시간) 3000만 달러(약 420억원) 규모로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펀더멘텀과 에델바이스디스커버리펀드가 공동으로 주선했고, 파라마크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프록마트는 B2B 마켓플레이스 플랫폼 제공업체다. 인도 전역 20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14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10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있고, 이 가운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은 100개가 넘는다. 파라마크벤처스는 인도에 특화된 VC다. 2021년 설립 이후 다양한 분야의 인도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인도 구강 및 스킨케어 솔루션 스타트업 메이크오(makeO)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울산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기본설계 검증을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에 맡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DNV와 800MW 울산 반딧불(Firefly)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본설계(FEED)에 대한 검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DNV는 "한국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부유형 변전소를 설계하고 설치하는 데 부유 구조물의 움직임을 견딜 수 있는 고전압 동적 케이블과 전기 장비의 필요성을 포함하여 뚜렷한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DNV는 해상 변전소 및 부유식 구조물에 대한 검증 서비스와 전문 지식을 활용해 이 프로젝트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성능 최적화 및 위험 최소화에 중점을 둔 표준 기반, 설계 요구 사항 및 사양에 대한 독립적인 평가 및 검증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1864년 설립된 글로벌 선급 및 인증 기관인 DNV는 노르웨이 국가로부터 국가공인 선급 협회로 지정돼 감사 및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선박검사, 감리, 제3자 검사 및 기술에 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현재 울산 연안에서 약 70km 떨어진 해상에서 800MW급의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공사 기간을 거쳐 상업 개시 후 25년간 운영된다. 총 사업비로 5조 6770억원이 투입된다. 에퀴노르가 울산 앞바다에 설치하는 부유식 발전은 해저에 구조물을 심는 고정식과 달리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체를 터빈의 지지대로 삼는 풍력발전 방식이다.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 세울 수 있어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다. 80%에 가까운 해상풍력 입지가 부유식 발전이 적합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대부분의 해상풍력이 부유식으로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부유체는 형태나 계류 방식에 따라 원주부표(Spare Buoy), 반잠수식(Semi-Sub), 인장각 플랫폼(Tension Leg Platform) 등으로 분류된다. 에퀴노르는 반잠수식(Semi-Sub) 부유체를 선정했다. 반잠수식은 국내 조선사들이 많은 제작 경험을 가져 제작 소요 기간 내 다수의 부유체 생산이 가능. 제작, 수심, 운반, 설치,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말레이시아 공장 양산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에노빅스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건설한 생산 시설이 공장 승인 테스트(FAT)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실리콘 배터리 샘플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노빅스는 앞서 작년 3월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우수한 기술 인재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장비·재료 공급사와 근접성 등을 이유로 페낭을 글로벌 거점으로 선정했다. 실제로 페낭에는 인텔, 인피니온, AMD, 마이크론 등 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루미레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라즈 탈루리 에노빅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은 회사의 규모를 확장하는 여정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에노빅스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노빅스는 지난 2021년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가 태국 IT기업 자스민 테크놀로지 솔루션(Jasmine Technology Solutions Public Company Limited, 이하 JTS)과 초거대AI '믿음' 기반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과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6개월 만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JTS는 KT와 손잡고 태국어 고급 LLM 개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JTS는 이번 LLM 개발에만 10억 바트(약 370억원)를 투입한다. KT와 JTS는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과 도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KT와 JTS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서 만나 생성형 AI 개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사업을 구체화 해왔다. 이번에 KT와 JTS가 구축하는 LLM은 태국어를 기반으로 하며 총 800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KT와 JTS가 공동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은 올해 4분기 중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KT와 JTS는 출시 초기, 태국 내에서 B2G(기업-정부간 거래), B2B(기업-기업간 거래),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각 분야에 맞춤형 AI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서비스 지역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또한 이번 생성형 AI 개발에는 국내 LLM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참여,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JTS 측은 "10억 바트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는 태국의 소버린 AI(글로벌 빅테크 등에 종속되지 않은 AI) 전략을 육성하고 동남아시아에서 생성형 AI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가 두 개의 바이오메탄 생산 시설을 건립해 미국 내에서 재생 가능한 천연 가스(RNG)로 인식되는 바이오메탄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리퀴드는 펜실베이니아주 센터 타운십과 미시간주 홀랜드 타운십에 바이오메탄 생산 설비 2기를 추가로 건설, 낙농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 역량을 키운다. 혐기성 소화조의 분뇨 공급원료를 활용하는 이 생산 장치는 총 생산 용량이 74GWh에 달하는 바이오가스를 생성한다. 처리된 폐기물은 농장의 농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다시 환원돼 폐기물 관리에 대한 순환 경제 접근 방식을 승인한다. 에어리퀴드의 독점적인 가스 분리막 기술을 사용해 바이오가스는 정제 과정을 거쳐 RNG를 생산한 후 천연가스 그리드에 원활하게 통합한다. RNG는 파이프라인에 적합한 가스 유형이며 기존 천연 가스와 완전히 호환돼 천연 가스 차량에 사용할 수 있다. RNG는 기본적으로 특정 순도 기준을 충족하도록 처리된 유기물의 분해로 생성된 가스인 바이오가스로 구성된다. 에어리퀴드는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을 시작으로 가스 그리드에 주입하기 위한 바이오메탄 정제 또는 저장 및 고객 운송을 위한 압축, 액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바이오메탄 가치 사슬에 걸쳐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아멜리에 르뵈(Armelle Levieux) 에어리퀴드의 집행위원회 위원 겸 혁신 담당 부사장은 "생산설비 투자가 성장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통합하는 에어리퀴드의 전략 계획인 'ADVANCE 2025'에 명시된 우선순위와 일치한다"며 "바이오메탄은 에어리퀴드가 산업 및 운송 부문 고객들의 탈탄소화 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개발한 솔루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에어리퀴드는 전 세계적으로 26개의 바이오메탄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1.8TWh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통신사에 대한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핵 개발 시설이 위치한 도시의 인터넷 망도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러시아 통신사인 오리온 텔레콤은 12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와 서버 인프라가 강력한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리온 텔레콤 외에도 MTS, 비라인, 로스텔레콤 등에서도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처리할 수 없을 정도의 트래픽을 발생시켜, 전송 장애 등을 일으키는 공격이다. 이 과정에서 서버, 네트워크 장비가 불능이 되기도 한다. 오리온 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전화와 TV도 먹통이 됐다. 이번 디도스 공격은 우크라이나 군과 연계된 해커집단에 의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가 12일 군사정보국(GUR) 소속 사이버전 병력과 전문가 집단이 공동으로 오리온 텔레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도한 것. RBC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내 370개 서버와 500여개 네트워크 스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