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희토류 채굴부터 생산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인 로사톰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고 반도체와 바이오, 방산 등 첨단 분야에서 쓰이는 희토류 수급의 안정화를 꾀한다. 28일 렌타 루 등 외신에 따르면 로사톰은 로보제로 광산을 개발해 희토류 원소를 함유한 로파라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물은 솔리캄스크 마그네슘 공장으로 보내져 티타늄과 니오븀, 탄탈륨 등으로 추출된다. 로사톰은 지난 2023년 광산 인수 후 대규모 현대화를 추진했다. 자율 시추 장비와 무인 덤프트럭, 200대 이상의 로봇 도입을 모색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해 광산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동시에 러시아 루스레드메트와 함께 희토류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 과거에는 해외에 생산물을 수출해 희토류를 추출했다면 이제 자국에서 핵심 원재료를 수급하게 된 셈이다. 로사톰은 러시아 최초의 산업용 분리 단지를 건설해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직접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에 필요한 핵심 원소다. 또한
[더구루=김예지 기자] 국내 통신 및 유료방송 시장이 향후 5년간 0%대 성장이라는 유례없는 정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무선 음성 통화 매출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5G 데이터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시장의 실적 하락을 간신히 방어하는 모양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발표한 ‘한국 통신 사업자 국가 지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통신 및 유료방송 서비스 매출은 2024년 318억 달러에서 2029년 326억 달러(약 43조원)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단 0.5%에 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유·무선 음성 서비스 매출의 감소를 꼽았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통신사들이 무료 통화 분량을 요금제에 기본 포함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인터넷 기반 통화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음성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매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6% 성장하며 시장을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RPU가 상대적으로 높은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출혈 경쟁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반내권(反内卷)' 정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쏟내며 단기적인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기업들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며 장기적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25년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AAA급 PC·콘솔 게임 개발'과 '똘똘한 IP(지식재산권) 확보'가 트렌드였다. 그동안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내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정체되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 국민의 게임 이용률은 전년대비 9.7%p 감소한 50.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 74.4%까지 늘어났던 게임 이용률은 연평균 6.8%p씩 줄어들며 50%를 간신히 넘기는 성적표를 거뒀다. 플랫폼 별로는 모바일 게임 이용률이 89.1%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전년대비 2.6%p가 하락했다. 반면 PC게임 이용률은 58.1%로 4.3%p, 콘솔게임은 28.6%로 1.9%p 높아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2025년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콘솔 확장이 트렌드가 됐다.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콘솔, PC게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시장 진출 중요성이 커지면서 AAA급 게임 개발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 파운드리가 반도체 제조 현장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투입한 뒤 실제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반복적인 공장 순찰과 설비 점검을 로봇이 맡으면서 인텔은 장비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안전·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28일 인텔에 따르면 회사는 스팟을 ‘칩(Chip)’이라는 이름으로 제조 현장에 투입해 공장 내부를 24시간 순찰하는 설비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각·열·음향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상태를 상시 감시한다. 칩은 하루 약 8km를 이동해 시각·열·음향 기반 16종 설비 점검을 수행한다. 압력계 판독, 배기 팬과 펌프 베어링 과열 감시, 화학 물질 저장 탱크 수위 확인, 배관 주변 누수 탐지, 계기 외관 확인 등이 순찰 루틴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열화상으로 과열 지점을 식별하고, 음향 센서로 비정상적인 진동과 가스 누출음을 감지하며, 영상 인식으로 계기 상태를 확인하고 온도·압력·습도·입자 농도 등 공정 환경 정보를 확보한다. 계단과 협소 구역 등 접근이 까다로운 장소까지 이동할 수 있어 점검 범위도 넓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
[더구루=오재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신형 호위함 2척을 추가 수주할 전망입니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높이 평가한 필리핀 정부는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호위함 2척을 추가 발주합니다. 필리핀은 오는 2028년까지 한국산 호위함 2척을 추가 도입해 필리핀 해군의 현대적 해상 전력 강화와 남중국해 등에서의 안보 대응에 운용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HD현대중공업, 필리핀서 '8500억원' 호위함 2척 추가 수주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랫폼의 부당한 가격 책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코트라 및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사이버공간관리국 등은 지난 20일 '인터넷 플랫폼 가격 책정에 관한 규칙'을 발표했다. 이번 규칙의 목표는 △인터넷 플랫폼 가격 감독 체계 개선 △가격 책정 행태 규제 △소비자·사업자의 정당한 권익 보호 △플랫폼 경제의 건전한 혁신·발전 촉진 등이다. 규칙은 총 7개 장, 29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플랫폼 사업자가 가격을 책정할 때 따라야 할 규범이 명시됐다. 세부적으로 운영자의 자율적 가격 책정 행위에 대한 기본 요구 사항을 명확히 했다. 또 △가격 인상 △수수료 항목 추가 △보조금·할인 차감 △트래픽 제한 △알고리즘 권한 제한 △점포 차단 등 불합리한 가격 책정 행위를 금지했다. 경쟁자를 배제하거나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원가 이하의 저가 상품 판매·서비스 제공 등의 행위도 금지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자동 결제 등 결제 방식에 대한 명확한 옵션 제공·취소 방법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외에 가격 분쟁 해결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 구축, 모니터링 및 감독·관리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정부가 핵융합 기술을 '국가 전략 기술'로 점찍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핵융합 연구 및 스타트업 지원에 1조 엔(약 9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스타트업 지원을 비롯해 기업이나 대학이 연구 설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의 정비, 국제 프로젝트 등에도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태양'으로도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는 태양에서 열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방한 기술이다. 가벼운 수소를 충돌시켜 무거운 헬륨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폭발의 위험도 낮아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핵융합을 국가 전략 기술 6개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창업부터 상용화까지 지원할 방침으로, 내년 3월 이전에 수립할 5개년 과학 기술 정책 지침에 반영할 계획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전 부터 '재팬 이즈 백(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을 내세우며 국가적 부활을 강조한 만큼 에너지 수급이 중요한 국정 과제로 꼽힌다. 일본 내 전력 수요는 신규 데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 수장들이 내년 1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총출동한다. 삼성과 롯데가 나란히 글로벌 무대에 오르며, K-바이오의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수주전을 본격화한다. 이번 행사가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28일 JP모건에 따르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오는 2026년 1월 12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수뇌부와 투자자들이 대거 집결하는 자리로, K-바이오 수장들이 줄줄이 출격해 해외 파트너십 확대와 신규 수주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이후 10년 연속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존림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6년 연속 현장을 찾는다. 메인 무대에서 직접 발표도 나선다. 그는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을 축으로 한 중장기 CDMO 성장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을 통해 총 132만4000ℓ 규모 초대형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항체·ADC(항체약물접합체)·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하이트진로가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루팡 3세'와 손잡고 현지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낸다. 캐릭터 협업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일본 주류 시장 흐름 속에서, '어른 감성'을 내세운 참이슬 레몬으로 소비층 확대에 나섰다는 평가다. 28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일본 법인은 최근 '루팡 3세×참이슬 레몬' 협업 라벨 제품을 수량 한정으로 출시했다. 루팡 3세를 비롯해 지겐 다이스케, 미네 후지코, 이시카와 고에몽 등 주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업은 지난 3월 일본 시장에 출시한 참이슬 레몬의 콘셉트인 '달지 않은, 어른을 위한 소주'와 루팡 3세가 지닌 성숙하고 스타일리시한 세계관이 맞닿으며 성사됐다. 하이트진로는 단순 캐릭터 팬층을 넘어, 감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일본 MZ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도 병행한다. 추첨을 통해 미네 후지코 피규어와 샷글라스 등을 증정하며, 반복 응모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소비자 체험 접점을 확대했다. 이번 협업은 일본 주류 시장 내 브랜드 고급화와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 주류 시장에서는 저도수·RTD(즉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이탈리아 딜러사로 '샘 마린(SAIM Marine)'을 선정했다. 샘 마린의 네트워크망을 활용해 이탈리아 전역에 뉴보트(NEUBOAT) 솔루션을 선보인다. 본격적인 시장 확장 발판을 마련하고 유럽 레저보트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한다. 27일 샘 마린에 따르면 아비커스와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전역에 레저보트용 솔루션인 '뉴보트 내비 컨트롤(NEUBOAT Navi with Control)'을 포함해 아비커스의 자율항해 솔루션을 판매한다. 아비커스는 지난 2023년 정밀한 충돌 회피와 접안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 '뉴보트 도크'를 출시하며 레저보트 자율운항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올해 4월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뉴보트 도크2'를 선보였으며, 9월 세계 최대 보트 기자재 전시회인 국제보트장비전(IBEX)에서 '뉴보트 내비 컨트롤'을 소개했다. 특히 뉴보트 내비 컨트롤은 좁은 수로에서도 탐색을 지원하고 장애물을 포착해 우회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며 기존 솔루션 대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율 운행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OEM 3곳으로부터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엔비전그룹 산하 엔비전AESC가 영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개시했다. 현지 배터리 물량이 본격 공급되면서 영국·유럽 완성차 생산라인의 전동화 대응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AESC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선더랜드 기가팩토리 가동을 시작했다. 착공 약 3년 만에 가동된 이번 공장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8GWh이며, 생산된 배터리는 인근 닛산 선더랜드 공장에서 제작되는 3세대 신형 리프에 들어간다. AESC는 닛산이 배터리 사업을 보유하고 있던 시기인 2012년 선더랜드에서 1세대 리프와 e-NV200용 배터리를 생산한 바 있다. 당시 최대 생산능력은 약 1.9GWh 규모였다. AESC는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코퍼레이션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닛산이 배터리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2018년 엔비전그룹이 인수해 현재는 엔비전그룹 산하 배터리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생산하는 배터리 전량을 닛산에만 납품했으나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닛산과 르노 외 △미쓰비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도 주요 고객사다. 현재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에 배터리 생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해군 함정과 잠수함에서 퇴역한 원자로를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퇴역 원자로를 AI 데이터 센터의 전력원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 중국계 ‘SQM’이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최근 칠레를 비롯한 이해 당사국들이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면서 대형 합작사가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