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김수현 기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국이 이란에 의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참가국들은 이란의 행동을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는 행위’로 규정하고 외교적·경제적 수단을 총동원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등 미 동맹국 외교 수장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전쟁 여파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주도로 개최된 화상 회의에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국과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걸프 및 아시아 국가들이 참석했다.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들에게 불만을 표해 온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국제사회가 외교와 경제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퍼 장관은 특히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25건 이상 일어났으며 선박 약 2000척, 선원 약 2만명의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분쟁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국가들을 향한 이란의 무모함이 세계 경제 안보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기 위해 국제 해상운송로를 강탈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블룸버그는 "국제 사회는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협상에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 방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연합국의 인식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기여할 의지를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한편 연합군 군사 계획 담당자들이 다음주에 만나 전투가 중단된 후 해협의 치안 유지와 기뢰 제거를 위해 해군력을 어떻게 배치할 수 있을지 논의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연합군 대다수는 무력으로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며 "이는 실현 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며, 이란 동의 없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