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EDF가 폴란드 정부 주도의 두 번째 원전 사업 수주를 노린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에서 신규 원전 사업을 따내며 프랑스만 빈손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이자 현지 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경제일간지 머니(Money.pl)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원전 수주를 총괄한 필립 크루제(Philippe Crouzet) 특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 마테우슈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 아담 기부르제 체트베르틴스키 기후환경부 차관과 회동했다. EDF의 원전 수출 방안을 논의했다. 크루제 특사는 회담 직후 현지 언론을 통해 "폴란드 정부가 여전히 EDF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DF의 제안에는 기술과 프로젝트 구현이 모두 포함된다"며 "이는 폴란드가 받은 제안 중 유일하다"라고 강조했다. EDF는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해왔다. 한수원은 민간, 웨스팅하우스는 정부 주도의 원전 사업을 따냈다. 한수원은 작년 10월 폴란드전력공사(PGE), 민간 발전사 제팍(ZE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국영 원전 기업(Polskie Elektrownie Jądrowe, 이하 PEJ)과 폴란드 원전 1단계 사업의 사전 설계에 협력한다. 작년 10월 폴란드 원전을 수주한 후 현지 회사와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으며 원전 협력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팅하우스는 22일(현지시간) PEJ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과 마테우슈 베르게르 폴란드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 파웰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교부 차관, 마크 브레지즌스키(Mark Brzezinski)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 등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웨스팅하우스는 PEJ와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수행한다. 투자 모델 개발과 안전 평가·품질 관리 프로그램 구현, 잠재 공급사 식별 등 10개의 영역을 다룬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폴란드 회사 35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폴란드에 주요 엔지니어링 센터를 세우고 적절한 교육을 제공해 인재 양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패트릭 프래그먼트 웨스팅하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큰 진전으로 저렴하고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의원들이 자체 핵연료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했다. 러시아산 우라늄을 대체하고 테라파워를 포함해 국내 원전 업계의 안정적인 연료 확보를 보장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당·웨스트버지니아)과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간사 존 바라소 상원의원(공화당·와이오밍), 짐 리시(공화당·아이다호주) 상원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핵연료 안보법(Nuclear Fuel Security Act, 이하 NFSA)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NFSA의 핵심은 미 에너지부(DOE) 장관에 핵연료 프로그램 수립을 지시하는 것이다. DOE는 미국 내 저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고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의 제조 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저농축 우라늄은 최고 순도가 5% 정도인 우라늄으로 기존 대형 원전의 연료로 쓰인다. HALEU는 순도를 20%까지 농축한 우라늄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가동에 필요하다. 미국은 러시아산 의존도를 축소하고자 자체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러시아 로사톰과 그 자회사는 전 세계 원전 연료용 농축 우라늄의 35%를 공급한다. HA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신규 원전 사업의 제안을 명확히 하는 추가설명(clarification) 절차를 한 달 이상 앞당겨 진행한다.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협의해 5월 초 추가설명을 마친 뒤 9월 중순 최종 입찰서를 받는다. CEZ의 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토마스 플레스카치(Tomáš Pleskač)는 22일 트위터에서 "이번 주부터 두코바니 사업 후보자인 웨스팅하우스, EDF, 한수원과 추가설명 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설명 단계를 5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최종 제안을 9월 중순에 받겠다"고 덧붙였다. 추가설명은 입찰자가 제출한 입찰서를 토대로 의문 사항을 질의하고 불확실한 내용을 명확하게 수정하는 단계를 뜻한다. CEZ는 작년 11월 잠재 사업자들로부터 입찰서를 받았었다. 당초 4월부터 추가설명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앞당겼다. 세 후보자가 더욱 완벽한 최종 입찰서를 만들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려는 목적이다. CEZ는 9월 중순 최종본을 확인해 평가하고 2024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낙찰자는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1기를 공급해야 한다. 2029년
[더구루=오소영 기자] 뉴스케일파워의 대주주인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로어 경영진이 니콜라에 이오넬 치우커 루마니아 총리와 만났다. 루마니아에 건설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유료기사코드] 루마니아 총리실에 따르면 치우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짐 브루이어(Jim Breuer)를 비롯해 플로어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 뉴스케일파워가 루마니아에서 추진하는 SMR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플로어는 뉴스케일파워의 지분 약 60%를 보유한 대주주다. 치우커 총리는 회담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도이세슈티(Doicesti)에서 진행하는 SMR 사업은 국익과 맞닿아있다"며 "녹색 에너지를 새 동력으로 삼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2021년 11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와 SMR을 건설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작년 5월 현지 원자력공사, 부지 소유주 E-인프라와 추가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올해 초 루마니아 로파워 뉴클리어(이하 로파워)와 상세설계 전 단계인 엔지니어링 용역 계약을 맺었다. 로파워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민간 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한·미 원전 동맹이 체코에서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가 한 곳을 택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해서다. CEZ 측은 더구루와의 인터뷰에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자로 복수 업체를 선정할 확률에 대한 질문에 "한 회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동시 수주할 가능성은 사라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 의지를 다졌었다. 이어 약 보름 만에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이 깜짝 방한해 한수원과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원전 업계와 회동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협력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원전 동맹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며 체코 사업에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CEZ가 한 곳을 택하겠다고 표명하며 한미 공동 진출은 어렵게 됐다. 두코바니 원전을 둘러싸고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의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EZ는 작년 11월 잠재 사업자 3곳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고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CEZ는 "CEZ그룹과 자회사인 일렉트라나 두코바니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2억 달러(약 2590억원) 상당의 기금을 제공하고 체코의 군사력 증강을 지원한다.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밑 작업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비잔 사벳(Bijan Sabet) 주체코미국대사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 체코에 2억 달러 상당의 대외군사기금(Foreign Military Financing)을 제공하겠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FMF는 미국 무기를 구입한다는 조건으로 우방국에 자금을 대주는 프로그램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체코와 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9월 체코에 FMF의 일환으로 1억600만 달러(약 1370억원)를 지급했었다. 추가 지원으로 동유럽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고 체코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발생한 군사력 공백을 메우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야나 체르노호바(Jana Černochová) 체코 국방장관은 CTK 등 현지 매체에서 "군사 현대화에 자금을 쓰겠다"고 밝혔었다. 미국은 체코와 스텔스 전투기 F-35 공급도 논의하고 있다. 약 24대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세부 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내달 한국과 신규 원전 사업 지원 조직을 설립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이르면 7월 본계약 체결도 전망된다.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에서 "3월에 한국과 또 다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 투자를 지원하는 모든 정부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정부 간 운영위원회를 꾸리려 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상 속도를 높이고자 워킹그룹 구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작년 10월 양해각서(MOU)·사업협력의향서(LOI) 체결로 폴란드 진출의 물꼬를 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전력공사(PGE),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퐁트누프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2∼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폴란드 정부·협력사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사신 부총리와 만났었다. 이어 보름 만에 한수원 실무진들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페트르 브레지나(Petr Brzezina)를 체코 거점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스위스 ABB와 프랑스 알스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현지인을 영입해 체코 원전 수주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팅하우스는 브레지나가 체코 거점을 이끈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레지나는 1993년부터 7년간 ABB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1년 알스톰으로 이직해 동유럽 지역 사업을 담당했다. 2008년부터 알스톰에서 체코·슬로바키아 사업장을 담당했고 2015년 GE에서 5개월 동안 일했다. 이어 체코 엔지니어링 회사 OHL ZS와 현지 철도 차량 회사 스코다 트랜스포테이션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며 리더십을 입증했다. 2021년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체코 최고 CEO 명단에 들었다. 웨스팅하우스는 브레지나가 현지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신규 원전 수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더함 웨스팅하우스 에너지시스템 사장은 "페트르는 이 지역(체코)에서 경험이 풍부하며 신뢰할 수 있는 리더"라며 "그가 우리 팀을 이끌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과 루마니아 정부가 만나 원전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이어 체르나보다 원전 수주에 고삐를 죄며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의 '3각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케이티 허프 에너지부 원자력국 차관보는 최근 조지 니쿨레스쿠 루마니아 에너지부 차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확장과 SMR 사업을 논의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2호기에 이어 675㎿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이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3호기, 2031년 4호기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출해왔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작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여신의향서(Letter of Interest, 이하 LoI)를 발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을 비롯해 루마니아 고위 정계 인사들과 만나 원전 수주 의지를 내비쳤었다. 미국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SM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영국 소형원전 시장 진출을 앞두고 현지 공급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홀텍은 영국 철강 엔니지어링 전문업체 셰필드 포지마스터(Sheffield Forgemasters)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부품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셰필드 포지마스터는 영국 국방부 산하 기업으로 주조·단조 철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핵 잠수함과 원전, 재생가능 에너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철강 제품을 공급한다. 도미닉 애쉬모어 셰필드 포지마스터 전략 및 사업개발 책임자는 "이번 MOU는 영국의 미래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SMR 상용화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함께 영국 SMR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작년 말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와 영국 내 SMR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0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센트러스에너지가 시범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 건설을 마쳤다. 연말부터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을 시험 생산하며 테라파워를 비롯해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의 핵연료 수급을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센트러스에너지는 원심분리기 16개가 연결된 시범 캐스케이드 건설·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지원 시설도 대부분 완공해 초기 테스트를 수행했다. 센트러스에너지는 핵분열 물질 저장 시설을 포함해 남은 지원 시설의 건설을 마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연말부터 시험 생산에 돌입해 순도를 19.75%가 농축한 HALEU 20㎏를 생산한다. HALEU는 SMR의 핵심 원료로 러시아가 독점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로부터 HALEU를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러시아를 겨냥해 제재를 강화하며 공급이 막혔다. 미국은 러시아산을 대체하고자 자체 생산을 추진해왔다. 미 에너지부(DOE)는 작년 11월 센트러스에너지의 자회사 아메리칸 센트리퓨즈 오퍼레이팅(American Centrifuge Operating LLC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