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이 엔비디아 주식을 팔고 리비안 지분을 확대했다.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캘퍼스는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주식 560만주를 매각했다. 또 슈퍼마이크로 주식 25만6743주, AT&T 주식 420만주를 팔았다. 주가 상승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70% 급등했고, 슈퍼마이크로와 AT&T는 각각 7%·36% 상승했다. 캘퍼스는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주식 20만8326주를 매수했다. 작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장기적인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안은 작년 4분기 생산 및 판매를 포함한 조정 전 총이익 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리비안 주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40% 넘게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2% 빠졌다. 한편, 캘퍼스는 미국 최대 연기금으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5200억 달러(약 75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권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모임통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자금 조달에도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은행 계좌가 없거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임을 구성하고 모임원 초대가 가능한 'SOL모임통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9월 모임통장으로 여유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KB모임금고'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뱅킹 앱을 개편하며 모임통장 기능을 신설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모임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이 상반기 모임통장 경쟁에 뛰어든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모임통장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시스템이 마련되면 저축은행 통합 앱을 통해 각 저축은행 모임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이 모임통장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적은 조달 비용으로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정기예금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은행권에선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핵심 예금으로 분류된다. 계좌 하나로 많은 인원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확대도 상대적으로 쉽다. 그동안 모임통장이 친목모임에 주로 활용됐다면 최근에
[더구루=정등용 기자] BNK금융그룹이 5개 자회사 수장을 교체했다. 조직 안정와 혁신 균형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부산은행은 조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방성빈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시 금고 유치 경쟁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하는 등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새 리더십을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꾀했다. 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이 용퇴를 결정한 가운데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한 부행장보를 다음 은행장으로 내정했다. 김 후보는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며 경남은행의 내부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젊고 혁신적인 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은 김성주 대표의 연임을 결정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대표는 신용정보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 내 금융사업 경험을 쌓았고, 캐피탈 대표로서도 경영 능력도 인정 받았다. BNK자산운용 대표는 전 투자증권 총괄사장을 지낸 성경식 후보가 추천됐다. 성 후보는 자산운용과 투자 부문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자산운용의 전략적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신용정보 대표에는 경남은행 출신의 신태수 후보가 내정됐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물 금 시장과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9개 상품 금리는 평균 연 2.9%로 나타났다. 3%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3개에 불과하며, 그나마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3%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가 그나마 높은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현재 3%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원 6명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은행에 맡겨둔 돈은 썰물처럼 빠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5대 시중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25조9203억원에 달한다. 이탈한 자금은 주식과 가상자산, 실물 금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주식의 지난 3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2317억원으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의미한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원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가계 빚 규모가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이 1927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말 1914조3000억원보다 13조 원 많고, 지난 2002년 통계 작성 시작 후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걸 말한다. 가계신용 중 매달 갚는 카드대금을 뺀 대출만 보면 작년 말 1807조원으로 3분기 말 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123조9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683조1000억원을 기록, 1조2000억원 줄어 13분기 연속 뒷걸음질 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가계신용이 2.2%, 41조8000억원 증가했다. 2021년 7.7%, 133조4000억원 이후 최고 증가율이자 최대 증가폭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은 3분기 가계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이를 제한했고, 일부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SK텔레콤과 KT 주식에 대해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두 회사의 AI(인공지능) 사업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UBS는 19일(현지시간) SK텔레콤과 KT 대한 커버리지(기업분석)를 개시하며 저평가 돼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우선 SK텔레콤에 대해 견조한 영업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6.5%를 기록해 컨센서스 추정치인 3.4%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BS는 SK텔레콤의 AI 전략에 높은 점수를 줬다. UBS는 "AI 에이전트인 'A.Dot(에이닷)'이, SK텔레콤 사용자를 기반으로 수익을 낼 수 있고,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GPUaaS(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는 증가하는 AI 솔루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UBS는 SK텔레콤의 매출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하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T에 대해 UBS는 “강력한 수익 성장과 AI·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장에 힘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기니의 경제 개발을 돕기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선다. 기니 특별경제구역(SEZ) 개발과 중소기업 육성이 중점이 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20일(현지시간)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기니 산업 개발에 대한 지식 공유를 강화하는 공동 자문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기니의 산업 정책 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육성과 산업단지·특별경제구역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이니셔티브에 참여한다. KSP는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토대로 추진하는 협력국 맞춤형 정책 자문 제공 프로그램이다. 또한 수출입은행은 산업연구원(KIET), 서울사회경제연구소(SIES)와 협력해 기니에 고도화 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이니셔티브 참여 기관들은 기니의 △산업개발 정책 △산업개발중소기업기금(FODIP)을 통한 산업부문 자금 조달 △현지 콘텐츠법 시행 △보케 경제특구 및 산업단지 개발 △생산 시스템 및 산업정책을 위한 지식 활용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fDB는 이니셔티브 권장 사항의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전문 지식과 자원을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법인장을 교체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봉주 법인장을 새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강 내정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승인을 받은 후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강봉주 신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 전문가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부법인장으로 근무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OK금융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해 순이익이 450억 루피아(약 40억원)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OK금융은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듬해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가 베트남법인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 FPT그룹은 지난 20일 호찌민 본사에서 신한라이프와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인적자원 관리, 비대면 고객실명확인(eKYC), 디지털 고객 지원 솔루션, 비즈니스 지원 디지털 생태계 등을 통해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신한라이프의 글로벌 사업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AI와 고객 데이터 활용, 인적자원 개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라이프는 국내 본사 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베트남법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2022년 1월 영업 개시 후 상품 포트폴리오, 판매 채널, 운영 모델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의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이 하락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요구하고 있는 기준치는 상회했다. 21일 공개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사들의 RBC 순위를 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5위에 자리했다. RBC는 지난 2023년 1147%에서 지난해 1010%로 낮아졌다. RBC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보험사 중 RBC가 가장 높은 보험사는 PT PFI Mega Life Insurance로 1,867% 였다. 일본계 도쿄해상생명보험(Tokio Marine Life Insurance Indonesia)의 경우 2023년 463%에서 지난해에는 156%로 급감했다. 한국의 경우 RBC를 100%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12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RBC가 100% 아래로 떨어질 경우 보험사는 경고나 개선 명령을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여전히 120%를 상회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셈이다. 앞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인 캐피탈 벤처스가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드림 시큐리티(Dream Security)'에 투자했다. 베인 캐피탈 벤처스는 미트 롬니 전 미국 대통령 후보가 설립한 벤처 캐피탈 펀드(VC)다. 드림 시큐리티는 19일(현지시간) 투자 라운드를 통해 11억 달러(약 1조5800억원)의 기업 가치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드림 시큐리티는 앞선 투자 라운드에서 5400만 달러(약 8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롬니 전 미국 대선 후보가 설립한 벤처 캐피탈 펀드인 베인 캐피탈 벤처스가 주도했다. 투자 라운드 참여사로는 △도비 프랜시스의 그룹 11 △알레프 펀드 △창업 파트너인 마이클 아이젠버그 △제임스 로스차일드의 트루 애로우 펀드 △타우 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드림 시큐리티는 스파이웨어 회사였던 NSO 그룹의 전 CEO(최고경영자) 샬레브 훌리오와 전 오스트리아 총리인 세바스티안 쿠르츠, 웨이아웃 그룹 설립자 길 도레프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드림 시큐리티는 가스 굴착 장치와 전기 회사, 원자로 등 복잡하거나 오래된 물적 인프라를 보유한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 라이다(LiDAR)용 광학 반도체 기업 루모티브(Lumotive)에 추가 투자했다. 루모티브는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4500만 달러(약 650억원)를 조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게이츠프론티어가 추가 투자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컴벤처스, 이스트브릿지, ECOM, 그라지아, 호쿠요, TSVC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빌 게이츠는 앞서 지난 2022년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당시 삼성벤처투자도 투자에 참여했다. <본보 2022년 8월 25일자 참고 : [단독] 삼성, 빌게이츠와 美 라이다용 칩 회사 '루모티브' 베팅> 루모티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라이다에 들어가는 LCM(Light Control Metasurface) 칩을 개발하는 회사다. 자동차, 전자제품, 로봇에 들어가는 고성능 라이다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루모티브는 최근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와 파트너십을 맺어 주목받았다. <본보 2024년 12월 19일자 참고 : 나무가, '삼성 투자' 라이다 기업 루모티브와 차세대 3D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퀄컴(Qualcomm)의 최고경영자(CEO)가 인텔 파운드리에 대해서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퀄컴 CEO의 냉정한 평가에 인텔 파운드리의 단기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인텔과 칩 생산 협력은 선택지가 아니다"라며 "인텔이 언젠가는 선택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몬 CEO는 "한동안 TSMC와 삼성전자를 고수할 것"이라며 한동안 인텔에 자사의 반도체 생산을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공고히했다. 현재 퀄컴은 그동안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해 칩을 생산해왔다. 퀄컴의 대표적인 제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의 경우 2019년까지 TSMC에서 생산됐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들었다. 이후 스냅드래곤8 2세대부터는 TSMC에서 주로 생산하고 있다. 퀄컴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TSMC로 다시 돌아간 이유로는 수율과 발열 성능 개선 등이 뽑힌다. TSMC 파운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 기업 이노빅스(Enovix)가 약 3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말레이시아 공장 양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이노빅스는 8일 워런트(신주인수권)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2억3210만 달러(약 3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라즈 탈룰리 이노빅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으로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가속화, 100% 실리콘 음극 배터리 기술 개발,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 기업 또는 기술 인수를 통해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와 말레이시아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이노빅스는 지난 7월 AI 스마트폰용 실리콘 음극 배터리 플랫폼 'AI-1™'을 출시했다. △7350mAh(밀리암페어시·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 용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