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섬유·의류 생산업체 스리텍스(Sritex)가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스리텍스에 대출을 지원한 한국계 은행들의 손실도 가시화 할 전망이다. 스리텍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지역 내 모든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리텍스는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의 감독 아래 파산 규정 절차를 준수하며 3단계에 걸쳐 정리 해고를 진행한다. 스리텍스 최대 공장인 수코하르조 공장에 근무 중인 8500명 이상의 인력을 비롯해 최소 1만 명의 근로자가 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리텍스의 파산 절차 개시로 이 곳에 대출 자금을 지원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손실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약 2200만 달러(약 300억원), 우리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약 2000만 달러(약 290억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소다나가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자금을 각각 대출해준 바 있다. 스리텍스의 이번 결정은 최근 인도네시아 대법원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세마랑 지방법원은 지난해 10월21일 스리텍스에 파산 선고를 내렸다. 이에 불복한 스리텍스가 대법원에 상고를 냈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퀀트투자(수학적·통계적 투자 방법)의 대가로 불리는 데이비드 E. 쇼가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각했다. 대신 보잉과 테슬라 주식을 매입했는데 그 규모만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를 넘는다. 4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쇼가 설립한 헤지펀드 투자사 'DE 쇼 앤 코(DE Shaw & Co)'가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주식 40%를 처분했다. 현재 보유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2조470억원)에 달한다. DE 쇼 앤 코는 지난 2023년 말 엔비디아 주식 3760만 주를 보유했었지만, 지난해에는 1020만 주를 보유하는 데 그쳤다. 다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DE 쇼 앤 코 보유 주식 중 네 번째로 큰 1.5%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DE 쇼 앤 코는 엔비디아 대신 보잉과 테슬라 주식 수백만 주를 매입했는데, 그 규모만 10억 달러 이상이다. 보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주당 165달러에 540만 주 이상을 매입했다. DE 쇼 앤 코는 현재 10억1000만 달러(약 1조4766억원) 상당의 보잉 주식 569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보유 주식 중 여섯 번째로 큰 1.1%의 비율이다. 보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어 은행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금리도 내려갈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연 3.468~5.97%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 3.30~5.92%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금리에 먼저 반영됐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코픽스·금융채 5년물 같은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 최종 결정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금융당국 지시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했다. 따라서 코픽스 등 지표금리는 물론 가산금리를 내려야 대출 이자를 덜 낼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이제는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 가산금리
[더구루=정등용 기자] NH농협은행이 네이버페이와 혁신 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한다. 혁신적 결제 서비스 개발과 함께 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네이버페이와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협은행의 오프라인 금융 인프라와 네이버페이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두 회사는 데이터 맞춤형 금융상품 출시와 혁신적 결제서비스 개발, 농촌·지역 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가 비(非)지상 네트워크(NTN·Non-Terrestrial Network) 사업자 '스카일로 테크놀로지스(Skylo Technologies)'에 추가 투자했다. 스카일로는 28일 30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인 NGP캐피털이 주선했다. 삼성전자 벤처투자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작년에 이어 추가 투자했다. 이외에 인텔·BMW·넥스트47 등이 참여했다. <본보 2024년 2월 14일자 참고 : 삼성카탈리스트펀드, 비지상 네트워크 사업자 '스카일로' 투자> 파스 트리베디 스카일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자금 지원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비지상 네트워크 사업자다. 세계 최대 규모 표준 기반 직접 기기 네트워크를 제공, 이동통신망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스마트폰·차량·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위성에 연결할 수 있다. 비지상 네트워크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필수 위성통신 기술로 꼽힌다. 사막·바다·산악 등 통신이 잘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모로코의 열차 구매 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모로코 경제재정부는 26일(현지시간) 한국과 열차 110량 구매 자금 조달을 위한 시행 약정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나디아 알라우이 모로코 경제재정부 장관과 윤연진 주모로코 한국 대사가 참석했다. 모로코는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양허성 금융을 제공받아 열차 110량을 구매한다. 구체적인 대출 금액과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로코는 앞으로 철도에 약 87억 달러(약 12조5450억원)를 투자해 1300km의 고속 열차 노선과 3300km의 일반 열차 노선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43개의 도시를 연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 4440대로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기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가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마친 칩타다나증권과의 시너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26일(현지시간) 한화투자증권의 칩타다나자산운용에 대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인수 계약 체결 이후 1년 8개월여만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6월 리포그룹(Lippo Group) 계열사인 칩타다나증권과 칩타다나자산운용의 지분 80%를 각각 약 493억원, 1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포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 기업으로 △은행 △부동산 △소매유통 △의료 △교육 △통신 △호텔 △전자상거래 등에 진출해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칩타다나자산운용은 투자 관리 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운용 라이선스를 획득하며 영역을 확대해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 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8000만명의 대국으로 중위연령도 29.7세로 낮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통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이 베트남 SOS 어린이마을 협력 사무소와 손잡고 아동·청소년 지원을 확대한다.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찌민에서 베트남 SOS 어린이마을 협력 사무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SOS 어린이마을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교육·진로 프로그램도 공동 기획해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베트남에서 사회적 책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기적을 전하다(Gửi trao diệu kỳ)'라는 슬로건과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신한라이프 베트남 법인은 지난 2022년부터 하노이, 다낭, 고밥, 벤째 등 SOS 어린이마을에 다기능실 조성과 놀이터 개보수, 컴퓨터·구급상자 지원 등 공헌 활동을 이어왔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SOS 어린이마을과 협력해 아이들의 자립에 필요한 요소와 기술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식 분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개인 투자자 매수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이 3년 안에 캄보디아 5대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이달 초 속하 프놈펜 호텔 & 레지던스에서 ‘2025 사업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지난해 성장과 성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올해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손철수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장은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확고한 의지와 체계적인 단계별 전략 추진을 통해 우리은행이 3년 내 캄보디아 5대 은행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객 경험 향상과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대, 효율적인 금융 업무 추진을 중심으로 한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올해 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은행의 비전을 추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여신전문회사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현지 저축은행 WB파이낸스을 추가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지난 2020년에는 두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유로화 표시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했다. 수익금은 사우디의 지속가능 프로젝트 등 석유 산업 다각화 작업에 쓰일 예정이다.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15억 유로(약 2조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개시했다. 발행 주관사로는 HSBC와 JP모건, 소시에테 제네랄을 지정했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 따른 수익금은 오는 2030년까지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된다. 또한 사우디 육지와 바다를 30% 보호하는 등 지속가능한 의제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우디가 유로화 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2021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발행한 유로화 채권의 경우 15억 유로로, 2024년과 2030년 만기다. 2030년 만기 채권은 현재 약 2.93%의 수익률로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는 오는 206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녹색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공공투자펀드)의 경우 지난 2022년에도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사우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에서 벗어나 산업 구
[더구루=정등용 기자] 산업은행 협력사인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기업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즈(Merdeka Battery Materials, MBM)가 신규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 MBM은 25일(현지시간) 방콕 은행 PCL, 퍼마타 은행, 만디리 은행, 네가라 인도네시아 은행, 라캬트 인도네시아 은행으로부터 총 14억 달러(약 2조원)의 대출 자금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MBM에 따르면 이번 대출 자금의 차입 기업은 술라웨시 니켈 코발트(Sulawesi Nickel Cobalt)다. MBM은 지분 50.1%를 보유한 자회사 메르데카 에너기 바루(Merdeka Energi Baru)를 통해 술라웨시 니켈 코발트 지분을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번 자금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고압산침출(HPAL) 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또는 코발트 화학 물질을 생산하며 연간 9만t(톤)의 생산 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공장 투자 규모는 약 18억 달러(약 2조5800억원)이며 건설 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공장 건설 관리는 중국 저장 화요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출혈 경쟁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반내권(反内卷)' 정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쏟내며 단기적인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기업들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며 장기적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