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연속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다. 파업 후 손실에 이어 일본업체 소송에 핀란드 제조사의 선박 엔진 지연 등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핀란드 바로질라(Wartsila)의 이탈리아 산 도를리고 델라 벨라(San Dorligo della Valle)에 있는 공장 파업으로 엔진 납품이 지연되면서 선박 제조가 늦어지고 있다. 엔진 지연은 바르질라가 450명의 직원 해고 절차를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직원 해고로 공장이 멈추면서 엔진 생산이 안돼 대우조선에 납품이 늦어진 것이다. 핀란드 바르질라는 선박 엔진 제조사다. 바르질라 엔진은 재액화장치와 독특한 고압 에탄연료 공급 시스템을 특징으로 한다. 영하 45°C의 낮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바르질라 솔루션은 기존 셔틀탱크선과 비교해 연간 40%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할 수 있다. 또 회수된 유기 화합물(VOC)을 연료로 활용함으로써 유해 배출물을 제거하고 선박의 벙커 수요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대폭 줄여준다. 이번 공장 파업으로 삼성중공업 주문량도 불안하다. 삼성중공업은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겹경사를 맞았다. 최근 1.9조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건조 일감을 품에 안은 데 이어 '바다 위 LNG 기지' 해양플랜트 수주가 임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17만4000입방미터(㎥)급 부유식가스저장재기화설비(FSRU) 건조에 나설 전망이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 이하 엑셀러레이트)는 지난 2분 실적 발표에서 한국조선해양과 17만4000㎥급 FSRU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서명했다고 밝혔다. 2026년에 인도 예정이다. 엑셀러레이트는 한국조선해양 FSRU을 위한 슬롯을 확보로 선단을 갱신하기로 했다. 엑셀러레이트는 오는 4분기에 FSRU 기반 핀란드 터미널을 가동할 예정이다. 스티븐 코보소(Steven Kobos) 엑셀러레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신조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적합한 후보자를 위한 전체 변환 키트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t수를 늘리기 위한 어떤 다른 메커니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육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찾았다. 일본 해운사 NYK가 러시아 소브콤플로트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공동 발주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을 인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NYK는 최근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17만4000CBM급 쇄빙 LNG선 4척 가운데 소브콤플로트 발주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선가는 삼성중공업이 수주 공시가 당시 척당 2억200만 달러(약 2639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신조선을 2023년 9월과 11월에 인도할 예정이다. 옵션 2척은 이듬해 1월과 4월에 납품한다. 신조선에는 재액화 장치와 샤프트 발전기 시스템이 장착된다. 앞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으로부터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을 각각 4척씩 신규 수주했다. <본보 2021년 8월 24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삼성중공업, '2.8조' 쇄빙 LNG선 8척 사실상 수주> 당시 노바텍은 아크틱 LNG-2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아이스클래스1A나 아크(Arc)4 선박용 신조선 4척의 슬롯을 예약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두 달여 간 진행된 파업 종료 후 공정만회에 주력해 수주 선박을 인도했다. 장기 파업 종료 후 첫 선박 납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 NYK Offshore Tankers AS, KNOT)에 셔틀탱커 2척을 건조, 인도했다. KNOT는 2018년에는 크누센과 일본 NYK(Nippon Yesen Kaisha)가 합작해 만들었다. 선박은 12만4000t급 셔틀탱커 2척으로, 납기는 지난 6월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펜데믹과 파업으로 인해 선박 인도가 미뤄지다 이제서야 전달됐다. 신조선은 북해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납기한 선박은 지난 2020년 대우조선이 크누센으로부터 수주한 선박이다. 당시 대우조선은 2011년 마지막 셔틀탱커 인도 후 9년만에 셔틀탱커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선박이다. 초대형원유운반선에 비해 약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제품이다. 대우조선이 건조한 셔틀탱커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장비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복원 설비(VOC RS)가 적용된 친환경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한국산 전기아연도금강판에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매겼다. 다만 포스코와 동국제강, 현대제철, DK동신 등의 제품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수출 부담이 적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무역보호총국(DGTR)은 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수입되는 다수의 전기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AD) 관세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전기아연도금강판으로, 냉연강판에 아연을 전기도금해 내식성을 높인 제품이다. 주로 자동차 제조와 가전제품, 지붕, 벽 등의 건자재에 사용된다. 부식 방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 규모는 t당 16.05달러(약 2만9000원)에서 79.73달러(약 10만3000원)까지 다양하다. 싱가포르에서 선적된 제품의 경우 최대 사이즈를 제안하며. 한국은 16.05달러의 관세가 권장된다. 일본 철강 제품은 신일철주금 제외하고 64.08달러(약 8만3500원)의 관세가 부과된다. 반덤핑 조사는 지난해 6월 말 개시됐다. 인도 상업공업부는 인도 내 유일 전기도금아연강판 공급업체 아메리칸 프리코트 스페셜티(American Precoat Speciality)의 제소로 해외 합금·비합금강 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걸프협력회의(GCC) 시장을 정조준한다. 수출량 확대를 위해 중동 지역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글로벌 철강·원자재 전문매체 '칼라니쉬 코메디칼(Kallanish Commodities)'은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제철 경영진이 GCC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GCC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제철이 GCC 시장으로 철강 수출 증대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동 지역을 찾는 것이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아라비아반도 6개국을 말한다. 열연과 냉연은 GCC 철강 수출량 49만7000t 가운데 70% 수준인 35만6000t을 차지한다. GCC 조사당국은 과거 세이프가드 조사 대상에서 열연과 냉연 외 강관, 형강, 아연도강판 등 4개 품목을 제외했다. 현대제철은 "중동 지역에 봉형강을 수출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출하는 경우가 있고 단가가 맞지 않으면 수출 자체를 안 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파트너 이탈리아 에니(Eni)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투입할 추가 부유식액화설비(FLNG) 발주 검토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르면 4년 안에 건조해 모잠비크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의 탈(脫)러시아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FLNG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니는 2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제4광구 내 코랄 가스전 개발에 활용할 두 번째 FLNG 발주를 살피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랄 가스전에 설치된 첫 FLNG는 '코랄 술'로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꾸려 2017년 6월 수주했다. 작년 11월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출항해 올해 초 모잠비크에 도착했다. LNG를 채굴, 생산, 정제, 액화, 저장, 출하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FLNG 1기를 통해 올해 약 100만t, 내년부터 2047년까지 연간 337만t의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가스공사 참여' 모잠비크 가스전 인도 임박> 에니는 추가로 1기를 발주해 코랄 술 FLNG를 보완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HVS)이 1100억원 규모의 PC선 2척을 수주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베트남조선은 헬리콘쉬핑으로부터 5만DWT급 제품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신조선은 2025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척당 4250만 달러(약 555억원)로, 2척 가격은 1114억원 추정된다. 이는 현대베트남에서 최근 발주된 유사 선박과 비슷한 수준이다.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티어 3(Tier III) 질소산화물(NOx) 표준과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3단계를 준수하는 7세대로 설계된다. PC선은 정제유, 원료 등 운송 및 산업공정에 필요한 필수 화물을 운송한다. 잉글랜드 런던의 운송회사인 헬리콘 쉬핑은 1961년 설립됐다. 40년 동안 부정기선 거래에 고용된 중고 벌크선의 소유자와 운영자를 위한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2001년에는 평판 좋은 용선자와 장기 고용으로 운영되는 벌크선 신조선 관리에 중점을 뒀다. 앞서 헬리콘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탱커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현대미포조선에서 5만DWT PC선 4척을 발주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에너지업체 엑슨모빌로부터 최대 6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수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삼성중공업에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을 최소 2척에서 최대 6척까지 발주할 예정이다. 엑슨모빌은 지난 2020년 삼성중공업에 14척의 LNG 운반선 신조선 선석을 예약했었다. 그 중 6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선주들과 계약했고 아직 8척이 남았다. <본보 2020년 1월 17일 참고 '에너지 공룡' 엑슨모빌, 삼성중공업에 LNG선 14척 건조 예약> 그러나 8개 슬롯 중 최소 2개를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소멸되면서 최종적으로 6척 주문이 남았다. 이에 엑슨모빌은 자회사 SRM(SeaRiver Maritime)을 통해 신조 발주한다. 선가는 비공개다. 다만 말레이시아의 선주인 MISC가 성중공업에 주문한 17만4000CBM 이중 가스엔진(X-DF) 선박 가격이 척당 2억 달러(2600억원)로 이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엑슨모빌이 신조 발주하는 건 미국에서 진행하는 LNG 생산 프로젝트 때문이다.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LNG 운반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성동조선해양의 창업주인 정홍준 전 회장이 인도네시아서 사업 재기를 노린다. 현지 글로벌 허브 사업권이 연장되면서 재기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부 롬복 리젠시는 글로벌 허브 카얀간(Global Hub Kayangan) 메가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연장했다. 롬복 리젠시 측은 "투자자가 글로벌 허브 카얀간 건설에 대한 입지 허가를 받았다"며 "글로벌 허브 개발계획은 2021년 말 입지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등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관리 대표들로부터 입지 허가가 연장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글로벌 허브의 존재로 지역사회 복지의 수준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 롬복의 글로벌 허브 반다르 카얀간 개발 프로젝트는 국가적 우선 과제이다. 반다르 카얀간 지역을 민간투자 계획에 의존해 신성장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그해 말 롬복섬 누사 탠가라 바라트(NTB)를 강타한 지진과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투자가 지연됐다. 사업권 계획 연장으로 북 롬복 카얀간 글로벌 허브의 항만과 조선소 개발 계획도 연장된다. 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형 조선업체인 케이조선(옛 STX조선)이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PC선 2척을 수주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싱가포르 선사 퍼시픽 캐리어(PCL)로부터 5만DWT급 제품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는 옵션분 발행이다. PCL 대변인은 "두 척의 선박 주문은 지난 3월 조선소에서 유조선을 계약한 이후 보유하고 있는 옵션분"이라고 말했다. 선가는 비공개지만 척당 3850만 달러(약 50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케이조선은 PCL서 신규 수주분으로 PC선 4척을 확보한다. 케이조선은 각각 2023년 2척, 2024년 2척을 인도할 예정이다. 신조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3급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충족시킬 친환경 유조선으로 건조된다. PC선은 정제유, 원료 등 운송 및 산업공정에 필요한 필수 화물을 운송한다. 호원유(Hor Weng Yew) PCL 최고경영자(CEO)는 "신조 주문은 유조선 함대 성장의 원동력으로 여겨진다"며 "선박형 건조로 평판이 좋기 때문에 케이조선을 PC선 건조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탱커맨'으로 알려진 그는 2015년 중반까지 말레이시아 탱커선사 AET(A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제철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세워 적극 이행한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고급강 제품 공급 확대와 연구 개발 활동, 사업경쟁력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자동차용 판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장기공급계약과 신규 공급사 수주를 통해 상반기에만 50만t의 자동차 강판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으며, 연간 100만t의 판매 목표를 수립해 하반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00만t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면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판매 비중 19%가 글로벌로 공급되는 셈이다. 특수강의 경우에도 수입 비중이 높은 황쾌삭강에 대한 자체 시생산을 진행해 올해 말까지 양산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고 수입품을 대체한다. 봉형강 부문도 지속적인 변화를 꾀한다. 하반기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에이치코어(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했다. 현대제철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향후 LNG 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따른 초저온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