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 지우기'에 나섰다. 공급사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말라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와 발을 맞추면서 중국 기업들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료기사코드] 9일 롄허자오바오(联合早报) 등 외신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는 최근 공급사들에 중국산 부품 조달을 멈추고 대체품을 찾지 않으면 공급사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와 주주 명단에서도 중국인이 있으면 안 된다고 통보했다. 비코 또한 서면으로 공급사들에 새로운 중국산 부품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 말까지 기존 중국 공급사에 대한 의존도도 해결할 것을 명령했다. 이번 조치는 미 정부의 행보와도 맞물린다. 미국은 2022년 10월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도 제한했다. 이어 지난해 자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가 중국 업체와 기술 세부 사항·계획을 공유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모회사가 중국인 업체들에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기로 하며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장비 업체들이 현지 정부의 움직임에 동조하면서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의 지난달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1년 사이 40% 이상 급락했다. 미국의 제재에 동맹국들까지 합류하며 한국과 일본도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 줄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반도체 장비 수입액이 23억 달러(약 2조9490억원)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등 6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보였다. 중국의 장비 수입이 줄어든 이유는 미국의 제재에 있다.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지난 10월 반도체 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시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로써 미국 어플라이드 머리티얼즈와 램리서치, KLA은 사실상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145억 달러(약 18조591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은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에 규제 도입을 강하게 압박했다. 세계 5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일본 도쿄일렉트론과 네덜란드 ASML이 참여해야 제재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램리서치, KLA가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 Group LLC)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장비업계 추천주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를 꼽았다. 제프리스는 세 회사 모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경우 목표주가를 4일(현지시간) 종가(158.36달러)보다 24.4% 상승한 197달러로 제시했다. 중간목표주가를 166달러, 최고목표주가를 208달러로 봤다. 제프리스를 비롯해 증권사 29곳 중 20곳이 적극 매수(Strong Buy) 또는 매수, 나머지 9곳이 중립(Hold) 의견을 내놓았다. 제프리스는 램리서치의 목표주가를 869달러로 잡았다. 4일 종가인 712달러 대비 22%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간목표주가는 725달러, 최고목표주가는 869달러다. 램리서치 주식을 분석한 증권사 26곳 중 16곳이 적극 매수 또는 매수, 10곳이 중립을 제안했다. KLA의 목표주가는 515달러로 4일 종가(431.24달러)보다 19.4% 높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비전프로(Vision Pro)의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이 속도가 나질 않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버전 개발을 연기하는 등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좀체 성장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소프트웨어 구독 플랫폼 셋앱(Setapp)에 따르면 개발자 중 3%만이 비전프로용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하고 있다. 50%의 개발자는 비전프로 애플리케이션 지원 여부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셋앱 설문조사에 따르면 35%의 개발자는 비전프로용 앱 개발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60%의 개발자들은 인공지능(AI) 기능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애플은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초광각을 지원하는 비전OS 2.2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상황을 역전시키지는 못했다. 최근에는 올해 말 비전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