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주리 이어 텍사스에 K원전 진출....현대건설, 美 유틸리티 기업과 MOU

현대건설, 서울 모처서 페르미 아메리카와 업무협약 체결
텍사스 첨단에너지·AI 복합단지에 AP1000 도입 지원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에 원전을 건설한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미주리 원전에 이어 미국에 진출하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텍사스 테크 유니버시티 시스템(Texas Tech University System) 등과 공동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여기서 나온 전력은 AI 복합단지에 쓰일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토비 노이게바우어 페르미 아메리카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모처에서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릭 페리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AI 개발에 필요한 전력망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에 도입될 예정인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 건설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공동 계획과 프로젝트 단계별 상세 비즈니스 패키지 개발, 타당성 조사, FEED(기본설계) 및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앞서 페르미 아메리카는 AP1000 건설을 위한 COLA(통합 운영 허가 신청서)를 미 당국에 제출했다. 내년에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32년 첫 번째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에너지·AI 복합단지로 평가 받는다. 텍사스 아마릴로 팬텍스 핵무기 공장 인근 5769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원전·복합 사이클 천연가스·태양광·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최대 11GW의 전력을 공급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미국 최초의 '원자력 하이퍼그리드'라는 데 있다. 이는 기존 전력망보다 중복성과 안정성이 높은 전력 네트워크로, 데이터센터와 AI컴퓨팅처럼 전력 연속성이 필수적인 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 건설사가 진출하는 건 두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4월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이 미국 미주리 대학교에 20MW급 연구로를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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