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론과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반도체 회사들이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반도체 매출도 2029년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주에 반도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투자로 첨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2% 미만에서 2035년 약 10%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론은 투자 대가로 지난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61억6500만 달러(약 8조94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 마나사스에 위치한 D램 생산시설의 확장을 추진하며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4000억원)도 추가로 수령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미국 내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로 AI 반도체 시장에 진출했다. 엔비디아의 AI GPU(H200)에 HBM3E를 공급하면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HBM 투자에 따른 추가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공군연구소(AFRL)가 차세대 우주선에 탑재될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모은다.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힘입어 첨단 반도체 투자가 대규모로 이뤄지며 미국의 우주 반도체 개발도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AFRL은 미래 우주 시스템을 위한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의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RL이 개발하려는 반도체는 방사선에 노출돼도 이상이 없는 내방사선 특성을 지닌다. 첨단 패키징 기술도 접목되며 단일 칩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의 밀도와 성능을 자랑한다. 극한의 우주 환경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AFRL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의 발전은 미사일 방어, 군사 우주시스템의 성능 향상과 현대화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기술은 성능과 밀도 측면에서 제한적이어서 궁극적으로 스토리지 솔루션의 크기와 무게, 전력 사용량, 비용을 증가시킨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도체 개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 그동안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75%는 동아시아에 집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류더인 TSMC 회장이 미국 마이크론의 기술력을 호평하며 양사의 협력설에 불을 지폈다. 세계 5위 반도체 회사와 손잡고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시나 파이낸스(Sina Financ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류 회장은 최근 "마이크론의 기술이 삼성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지난 2·4분기 매출액 기준 세계 5위다. 1위인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128단에 머물러 있는 사이 96단에서 176단으로 퀀텀 점프했다. 이어 올해 6월 176단 3D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레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2종을 공개했으며 7월 5G용 176단 범용 낸드플래시 UFS 3.1 모바일 솔루션의 생산에 돌입했다. 낸드플래시는 단수가 높을수록 고용량 데이터 저장에 용이하다. 176단 낸드플래시는 이전 세대보다 75% 빠른 순차 쓰기와 70% 빠른 랜덤읽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투자도 적극적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헬기 '수리온(KUH-1)' 2대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수출이 가시화되며, KAI의 방산 수출 확대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MCHS)에 따르면 보오벡 아지케예프 장관은 최근 "추가로 최신형 헬리콥터 2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라며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이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최종 계약 조건과 기술·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대표단은 총 7100만 달러 규모의 수리온 수출 사업에 대해 △연 이자율 0.1% △40년 상환 기간 △10년 거치 기간이라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계약이 최종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막바지 협상 단계에 접어들며 KAI와 키르기스스탄 간 수리온 공급 계약이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지케예프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조건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 투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미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며, 이 투자는 국민에게 더욱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면세점 자회사 DFS그룹이 다음 달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을 폐점한다. 중국 본토 관광객의 방문·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DFS가 홍콩 내 전략 거점을 재편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DFS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오는 8월 31일을 끝으로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침사추이 이스트점은 홍콩 사업 핵심 거점이었지만, 현재 시장 환경에선 칸톤로드와 코즈웨이베이 등 핵심 매장에 집중하는 것이 고객 만족도와 수익성 면에서 효과적"이라며 "홍콩은 여전히 본사가 있는 핵심 시장으로, 두 매장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 매장은 DFS의 홍콩 도심 면세 사업 핵심 거점으로 오랜 기간 동안 관광객 중심 리테일 전략을 대표해 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중국 본토발 관광 수요가 급감하고,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매장 운영 효율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DFS의 철수는 홍콩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DFS는 오세아니아(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퀸스타운) 매장을 오는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