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스페인 나바라(Navarra) 배터리 시스템(BSA) 공장의 가동 준비를 끝냈다. 지난해 말 준공 이후 지난달 스페인 최초로 'EU 택소노미(Taxonomy)'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공신력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현지 인력 채용과 임금 체계까지 확정하며 오는 6월 본격적인 양산, BSA 공급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스페인 법인은 노아인(Noáin) 공장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나바라 주 금속 산업 단체 협약(Convenio del Metal)'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한국 본사에서 파견된 전문 인력들이 현지 채용 인원을 대상으로 배터리 셀 조립 및 품질 관리를 위한 직무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당 단체협약 기준에 따라 노아인 공장 직원들은 숙련도와 직군에 따라 7개 그룹으로 분류, 연간 최소 2만6111유로(약 4500만원)에서 최대 3만1750유로(약 5518만원) 수준의 기본급을 받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공장 운영 초기 단계에서 지역 산업 협약을 우선 적용해 안정적인 노사 기반을 마련한 뒤, 향후 자체 사업장 협약(Convenio Propio) 체결 등을 통해 처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노아인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요충지다. 폭스바겐그룹의 란다벤 공장과 약 10km 떨어진 전략적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물류 효율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오는 6월 양산 예정인 스코다의 전기 SUV '에픽(Epiq)'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 SUV 모델(가칭 ID-크로스)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양사 간의 공급 계약은 오는 2034년까지 이어진다.
특히 해당 공장은 지난달 스페인 최초로 EU 택소노미 인증을 획득했다. 600kWp 규모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설비와 지능형 건물관리시스템(BMS)을 갖춘 '넷제로(Net Zero)'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글로벌 건축물 친환경 인증인 'BREEAM 아웃스탠딩' 등급을 획득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엄격한 ESG 공급망 기준을 충족했다.
공장 규모는 연면적 5만㎡로, 내부에는 로봇 기반 자동화 조립 라인과 지능형 물류 시스템이 배치되어 연간 최대 36만 개의 배터리 시스템 생산 능력을 갖췄다. 고용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 최대 450명 수준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나바라 공장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 내 배터리 시스템 공급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