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산 비디오 감시장치 금지법 강화…한화테크윈 반사이익 기대

-미 정부, '국방수권법' 강화…중국보안업체 장비 설치 금지
-중국 부품 안쓰는 한화테크윈, 미 수출 확대 기대감 '솔솔'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중국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시스템에 대한 금지법을 강화하면서 한화테크윈의 북미시장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다후아·하이크비전·화웨이 등 중국 보안업체 영상 감시 장비 구입·설치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블랙리스트 조항'을 추진한다.

 

다후아와 하이크비전은 허니웰 시큐리티 그룹, 보쉬 시큐리티 시스템즈, 한화테크윈 등과 함께 영상 감시 분야에서 선도적인 글로벌 시장 플레이어 중 하나다.

 

케이티 아링턴 미 국방부 인수 담당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성명을 통해 "미국 스스로 공급망을 확보하고,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국가 방위는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업체와는 더이상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NDAA 조치 첫해 금지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오는 8월부터 연방정부는 물론 해당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금지법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블랙리스트 조항 생성 당시 하이크비전, 다후아, 화웨이 하이실리콘 칩 사용자들은 트럼부 행정부가 실제 세부사항 생성으로 조항이 다소 누그러질 것을 기대했으나, 국방부의 NDAA 강화로 무산됐다. 

 

미국 정부가 NDAA를 강화한 건 중국산 영상 감시 장치가 제재 후에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미국 정부 기관들을 고객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조달청 쇼핑몰(GSA Advantage)에서 제재를 당한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등 중국산 비디오 감시 카메라와 녹음 기기 등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 이들 기업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직접적으로 기기들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독립된 미국 리셀러들이 중간 셀러로서 이 제품들을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로 한화테크윈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이 갈등이 고조되자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으로부터 공급받는  IP카메라에 탑재 시스템반도체 물량을 점진적으로 감축해왔다. 이후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자체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 물량을 확대하거나 대체 수입선을 확보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 영상장비 시스템 구입 및 설치 금지법이 강화되면서 한화테크윈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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