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파트너' 아박타, '10분 만에 코로나 판정' 진단키트 개발 추진

-美 싸이티바 협력
-장비 없이 수 분 안에 검사 결과 도출
-대웅제약과도 인연…합작사 설립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영국 바이오텍 기업 아박타(Avacta)가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미국 바이오 회사 싸이티바(Cytiva)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뛰어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박타는 싸이티바와 코로나19 진단 테스트기 개발에 협력한다.

 

싸이티바는 미국 전자장비 제조사인 다나허(Danaher)가 제너럴일렉트릭(GE)의 헬스케어 생명과학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세운 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관리국(FDA)이 승인한 바이오 의약품 75% 이상이 싸이티바의 제조 기술을 활용할 정도에서 바이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가 개발할 진단키트는 검사 시간 단축에 초점을 뒀다. 타액을 비롯해 호흡기에서 채취한 샘플로 수 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아박타는 진단키트 개발에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아피머를 제공한다. 아피머는 항체와 유사한 특징을 가진 항체유사단백질이다. 기존 항체보다 분자 크기가 약 10분의 1 작다. 아박타는 과거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 개발에 있어 아피머를 사용한 바 있다. 아박타는 내달 말까지 코로나19 테스트기 제조를 위한 아피머를 개발해 싸이티바에 이전할 계획이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며 진단 테스트키 수요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 결과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자는 100만2159명, 사망자는 5만1485명에 달했다. 특히 미국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 누적 사망자 세계 1위 국가로 올라서 코로나19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아박타는 싸이티바와의 협업으로 코로나19 진단 테스트기를 신속하게 보급하고 대응에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알라스테어 스미스(Alastair Smith) 아박타 최고경영자(CEO)는 "싸이티바와 협력해 코로나19 진단 테스트기를 개발·제조, 상용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실험 장비 없이도 증상이 있는지, 몇 분 안에 증상이 나타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박타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연구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올해 대웅제약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반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함께 수행한다. 2018년부터 LG화학과 항암·면역질환 타깃 물질 개발에도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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