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1분기 中 특허 1933건 승인...로봇 관련 IP 다수 확보

中 특허 승인 규모 전년 동기比 약 6% 증가
로봇부터 AR·VR·AI·전고체배터리 등 新사업 총출동
공동 개발도 활발…세메스·탑텍과 특허 성과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약 2000건의 특허를 확보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로봇,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 현지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1일 중국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출원한 특허 1933건을 승인했다. 전년 동기(1827건) 대비 약 6%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542건 △2월 665건 △3월 726건이다. 3월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396건의 특허를 손에 넣었다. △삼성디스플레이(230건) △삼성SDI(50건) △삼성전기(47건) △삼성메디슨(1건) △삼성E&A(1건)가 뒤를 이었다. 

 

◇ 삼성전자, 로봇·VR 특허로 상용화 준비 박차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특허가 다수 눈에 띄었다. △주행 로봇의 주행 맵 생성·제어 방법(특허번호 CN119604391A) △ToF 라이다LiDAR 센서를 제어해 이동하는 로봇과 그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19585086A) △신뢰도 값을 이용한 이동 경로 식별을 위한 로봇 장치와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19562883A) 등의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 기술을 통해 로봇이 더 정교하게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경로를 최적화하며, 보다 안전하게 자율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물류·제조·서비스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의 실용성을 높이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AR과 가상현실(VR) 특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AR·VR 콘텐츠의 실감도를 높이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내 구글, 퀄컴과 협업해 만든 혼합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출시를 앞둔데다 향후 스마트 글래스(안경) 등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관련 기기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상 객체를 표시하는 웨어러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19678121A) △투명 AR 시스템에서 깊이 재구성과 필터링을 갖춘 메시 변환 기술(특허번호 CN119678188A) 등의 특허를 통해 AR·VR 콘텐츠의 실감도를 높이고, 현실과 가상 공간을 자연스럽게 융합한다. △렌즈 간 거리 조절이 가능한 웨어러블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19585664A) △AR에서 이미지를 획득하는 장치·방법(특허번호 CN119678092A) 등의 특허는 사용자 맞춤형 시각 경험을 개선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디스플레이, XR 기기 핵심 IP 승인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헤드마운트형·안경형·모바일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19667952A) 특허를 통해 XR 기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확보했다. 경량화 및 시인성 개선을 중심으로, 보다 편리하고 몰입감 높은 AR·VR 기기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 고체 이온 전도체 및 이를 포함하는 고체 전해질·양극·전기화학 장치(특허번호 CN119725696A) △음극-고체 전해질 서브어셈블리 및 이를 포함하는 고체 2차 전지(특허번호 CN119601578A) 등을 승인받았다. 전고체 배터리의 이온 전도성을 개선하고, 전극과 고체 전해질 간의 접합성을 높여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담겼다. 

 

◇ 공동 개발도 활발…세메스·탑텍과 특허 성과

국내 주요 협력사와의 특허 공동 개발 성과도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 '세메스'와 '제어장치를 포함하는 기판처리장치(특허번호 CN119673804A)'라는 제목의 특허를 손에 넣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장비 부품업체 '탑텍'과 '디스플레이 장치의 제조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19562715A)'를 포함해 총 2건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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