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와 협력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두 배 급등했다. 이 회사 연료전지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에너지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 오른 287.97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블룸에너지 1분기 매출은 7억5110만 달러(약 1조11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22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작년 1분기 1910만 달러(약 280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블룸에너지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며, 매출 전망치를 34억~38억 달러(약 5조470억~5조6410억원)로 제시했다.
블룸에너지 주가는 4월 한 달 동안 100% 넘게 상승했다. 이달 중순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AI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공급 확대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오라클은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최대 2.8GW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은 발전 효율이 53~65%로, 기존 연료전지(30~42%)를 크게 웃돈다. 발전효율은 연료를 넣었을 때 전기로 바뀌는 비율이다.
블룸에너지는 SK에코플랜트와 연료전지 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1월 국내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료전지는 기존 전력망과 연결 없이 소형 발전소와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설치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급부상했다. 오라클을 비롯해 AEP, 에퀴닉스, 코어위브 등과 연료전지 구축 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미국 증권가에서는 블룸에너지가 새로운 '밈 주식'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밈 주식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주식을 의미한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미즈호는 "블룸에너지는 반도체 회사는 아니지만, 핵심 AI 기업 중 하나"라며 "많은 투자자가 선호하고 보유한 전력·에너지·전기화 테마에 속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이 회사가 100% 실체가 있는 회사라는 점"이라며 "이 회사의 기술은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데 5~10년이 걸릴 양자 발전이나 소형원전 기술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영국계 바클레이즈 역시 "블룸에너지는 성장세를 넘어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 수요와 빠른 구축 경제성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 사이클로 전환됐다"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목표치를 상향하며 연료전지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