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코로나19 충격에도…"일단 경영목표 유지"

-순이자마진 작년 3.4%→올해 2.8% 하락 전망
-올해 경영 목표 유지…"6월까지 상황 지켜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질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인해 부실 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진출한 우리 은행들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은행인 BRI(Bank Rakyat Indonesia)는 올해 순이자마진(NIM)을 6.8~6.9%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2.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실제로 무디스는 이달 초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경기 침체와 신용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출 건전성이 악화하고,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것도 부담이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부실채권(NPL) 비율은 2.79%로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성장률은 5.93%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또 지난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기준금리를 4.50%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저금리 기조로 NIM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NIM 하락세를 최근 몇 년 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중은행의 NIM은 4.91%로, 2016년(5.63%)보다 낮아졌다.

 

현재 우리소다라은행은 아직 올해 경영 계획을 수정하지 않았다. 오는 6월까지 신종 코로나 진전 여부를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당초 대출 성장 목표를 10~12%로 잡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를 고려하지 않은 목표다.

 

한편, 지난해 우리소다라은행 순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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