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에 딱 한대밖에 없는 올드카가 기아자동차 미국 딜러점 홈페이지에서 판매,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기아차의 공식 딜러점인 '나폴리 기아'는 최근 세계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폰티악 밴시'의 시제품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제품은 폰티악 XP-833 밴시 쿠페라는 이름으로 제작되던 차량의 시제품이다.
하지만 해당 차량이 콜벳의 판매를 잠식할 것으로 우려한 GM이 개발을 중단하면서 이번에 판매되고 있는 쿠페 바디의 6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의 시제품과 V8 엔진에 컨버터블 바디를 갖춘 시제품 몇 대만을 남기고 개발이 중단됐다.
이렇게 GM의 역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차량이 기아차의 딜러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 차량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폴리 기아의 딜러이기 때문이다.

GM은 폰티악 밴시의 개발이 중단되자 해당 시제품들은 모두 부수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이 이를 보존하기 위해 상사를 설득했고 쿠페형 모델의 시제품이 개인의 손에 넘겨져 나폴리 기아 딜러 손에서 수십년간 유지돼 온 것이다.
해당 딜러점은 기아차 딜러 네트워크에 들어오기 전 유명한 폰티악의 딜러점이었으며 현재도 클래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기아는 해당 차량을 75만달러(약 9억25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