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도" 中 디스플레이 부품사 실탄 조달 성공

치밍 벤처 파트너스·퀄컴 벤처스 등에 2820만 달러 상당 투자금 확보
AMOLED DDI 개발 투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유잉구커지(云英谷科技)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투자를 위해 340억여 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OLED DDI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추가 자금 확보로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며 삼성전자가 독점한 시장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잉구커지는 2820만 달러(약 34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중국 치밍 벤처 파트너스의 주도 아래 샤오미, AVIC 인터내셔널, 노던 라이트 벤처 캐피탈, 미국의 퀄컴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2012년 5월에 설립된 유이우커지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구동칩(DDI)과 DDI에 신호를 전달해 화면을 제어하는 타이밍컨트롤러(T-Con·티콘) 등의 기술을 갖고 있다. 관련 특허만 60개 이상 냈다.

 

이번 조달 자금은 AMOLED DDI 설계 연구와 개발 등에 쓰인다. 유잉구커지는 작년 하반기부터 OLED DDI를 소량 생산해왔다. 이번 자금 조달로 OLED DD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고객사들에 납품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서 OLED 수요가 늘어나면서 OLED DDI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OLED 시장 규모가 2021년 600억 달러(약 73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키메라총연은 AMOLED 패널 시장이 2022년 413억6000만 달러(약 50조6000억원)로 2016년보다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화권 업체들은 속속 진입하고 있다. 중국 에스윈은 작년부터 OLED DDI를 제조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대만 노바텍의 OLED DDI가 들어갔다. 대만 레이디움은 OLED DDI를 중국 에버디스플레이와 비전옥스에 납품했다. 양사에서 레이디움의 부품을 활용해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만들고 완성품 제조사에 공급했다.

 

중화권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며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용 DDI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그나칩반도체가 20% 중반대로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출하한 OLED DDI 비중은 10%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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